농협중앙회장 선거 코 앞 ‘관심’...전북농협과 상생할 인물로
농협중앙회장 선거 코 앞 ‘관심’...전북농협과 상생할 인물로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3.12.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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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회장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지역 농협에서는 그동안 타 도에 비해 전북이 농협중앙회의 자금지원이나 인사에서 불이익을 많이 받아왔다며 차기 회장에 지역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26일 농협 등에 따르면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3년만에 처음 직선제로 치뤄지며, 지난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우선, 지난 선거에서 아깝게 2위에 그친 정읍농협 유남영 조합장이 회장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농도 전북이 꿈꿔 왔던 전북출신 농협중앙회장 꿈을 이룰 수 없게 됐다.

유 조합장의 불출마에 따라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후보를 보면 경기, 충청, 호남 권역에서는 충남 동천안농협 조덕현 조합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 이성희 회장의 출신지역인 경기와 호남는 후보 등록을 한 유력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남에서는 부산에 부산금정농협 송영조 조합장이, 경남에서는 동창원농협 황성보 조합장과 율곡농협 강호동 조합장이 등록을 마쳐 3명의 후보가 경쟁한다. 최종적으로 경기·충청·호남·제주 후보와 경남 후보 간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전북의 의결권수는 82개 조합중 부가의결권을 합하면 110표에 달한다. 비중면에서는 타시도와 비교해 약세에 있지만, 유남영 조합장의 불출마로 인해 전북의 표심이 이번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전북지역 조합장들은 유남영 조합장이 회장 출마는 접었지만, 전북농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회장 선출을 위해 이제 지역 농협이 킹메이커로서 일정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왔다.

도내 한 조합장은 “그 동안 타 도에 비해 전북이 농협중앙회의 자금지원이나 인사에서 불이익을 많이 받아왔다고 생각한다. 농업의 산업비중이 높은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도 농업·농촌을 깊이 이해하고 거대 중앙회 조직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후보를 지원해 농협중앙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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