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는 일등병부대찌개 박진희 대표
20년 동안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는 일등병부대찌개 박진희 대표
  • 김양서 기자
  • 승인 2023.12.2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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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나마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일등병부대찌개 박진희 대표

“매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뿌듯합니다. 항상 간접적으로 같이 참여해주는 고객들에게 감사합니다”

해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가 있다. 전주시 금암동 소재 일등병부대찌개를 운영하는 박진희 대표(55)가 바로 장본인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개업일인 11월 11일 하루동안 만큼은 버는 모든 수익을 전북대학교 병원에 기부하고 있다.

본보는 이에 26일 오후 1시 30분께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는 그의 삶을 만나볼 수 있었다. 박진희 대표는 우선 자신의 선행이 노출되는 것에 대해 쑥스러움을 느끼며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데 이렇게 알아봐줘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입을 열었다.

그가 기부를 결심하게 된 시기는 20년 전 일등병부대찌개가 1주년이 되는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 대표는 전북대학교 병원 앞에 자리잡은 가게는 고객들에게 어떤 이벤트를 할 지 고민하던 중 병원에 갑작스럽게 입원한 환자 보호자나 병원비가 없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고 기부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박진희 대표는 “병원 앞이다 보니 갑작스런 교통사고가 난 환자들의 보호자 등이 어두운 표정을 하고 가게에 밥을 먹으러 많이 왔다. 그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했다”며 “이렇게 힘든 사람들을 보고 매년 개업일에 다른 이벤트 대신 병원에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개업일 수익을 전액 기부한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보다 1.5배 정도의 고객들이 방문한다”며 “항상 이렇게 간접적으로 참여해주는 고객들 덕분에 기부 문화가 확산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박 대표는 20년 동안 개업일 수익금 전액을 전북대병원에 기부하고 있으며, 지난 8월부터는 전주복지재단 지역아동센터 등에 부대찌개를 전달해 기부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박진희 일등병부대찌개 대표는 “변함없이 기부를 하며 다음 세대에도 좋은 문화를 전파하고 싶다”며 “다른 가게들과 함께 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더 많이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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