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신생기업 31% 1년 못 버틴다
전북 신생기업 31% 1년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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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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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창업한 신생기업 10곳 가운데 3곳이 채 1년도 안 돼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신생기업의 생존율은 해가 갈수록 더 낮아져 창업 5년 후에는 33.6%로 10곳 중 7곳의 신생기업들이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소멸한 것을 집계됐다.

전북경제 규모가 협소하고 열악한데다 장기화한 코로나 19 여파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경제여건이 악화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신생기업 수도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전북지역 신생기업은 3만 2,656개로 2021년 3만 3,835개와 비교해 1,179개, 3.61% 감소했다. 신생기업은 새로운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존재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신생기업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생산과 소비, 투자 부진 등 경제여건이 악화했다는 의미다.

전북지역 신생기업 감소와 더불어 신생기업 생존율 또한 높지 않다. 2020년 신생기업 가운데 2021년까지 생존한 기업의 비율은 68.4%에 해당했다. 31.6%가 1년을 못 버티고 폐업했다. 2년 생존율은 57.9%, 3년 생존율 48.6%, 4년 생존율 38.8%, 5년 생존율 33.6% 등 해를 거듭할수록 생존비율이 뚝 떨어졌다. 창업 이후 절반을 넘는 신생기업이 채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순환적인 경제활동으로 창업과 폐업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폐업으로 인한 지역경제 손실은 만만치 않다. 2021년 한 해 전북지역에서 소멸한 기업만 하더라도 2만 2,358개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2만 7,000여 명의 종사자가 하루아침 실직자가 됐다.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이 존속하면서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 진흥정책을 펼쳐야 한다. 장기간 지속하고 있는 고금리와 고물가, 부동산 경기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내년이 더 어렵다는 경제전망까지 나온다. 지역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경기진작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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