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얼굴] <228> 劉相玉씨(유상옥)…裡里중앙시장 경매사
[자랑스런 얼굴] <228> 劉相玉씨(유상옥)…裡里중앙시장 경매사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3.12.23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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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相玉씨(유상옥)

상냥한 웃음속 公正이 生活信條  

 모두가 잠든 꼭두새벽, 이리시 창인동 중앙시장 원예협동조합공판장은 원예, 채소, 과일류의 경매 때문에 인파로 붐빈다. 이 시간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보이는 얼굴이 있다.

 劉相玉씨(유상옥·47 裡里시 新동 842-2)가 그 주인공.

 생산농가와 중개인들 사이에서 가장 공정하고 친절한 사람을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없이 지목하는 사람이다.

 “사과만해도 수십종으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을 매기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경매는 첫째도 공정, 둘째도 공정입니다”라고 劉씨는 유난히 강조한다.

 이제는 27년 관록의 회사내 제일의 경매사가 되었지만 劉씨의 길이 순탄대로만은 아니었다.

 집안이 어려워 고향인 만경면 소사리를 떠나 南星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인 18세에 청과회사 사환으로 근무하면서 경매세계의 밑바닥 기초를 다졌다.

 이후 裡·益원협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1967년도. 현재 6명의 경매사보를 거느린 최고의 경매사가 되었다.

 현재 부인 鄭慧淳씨(정혜순·39)와의 사이에 3남을 두고 있는 劉씨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 공판장서 채소가 썩어 나갈때 가장 가슴 아팠다며 이제 농민들도 합리적인 영농을 해야한다며 청과물 제값 받기 운동에 관해 유난히 긴 시간을 할애 한다.

 劉씨의 사무실에는 언뜻 보기에도 여러개의 표창장이 눈에 들어오지만 劉씨는 상장에 대하여는 끝까지 일언반구도 없다.
 

 글 김화탁 사잔 공호택
 김재춘 욺김
 1989년 9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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