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소재철)는 19일 전주시 상하수도본부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소재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공사물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건설업계의 상황을 설명하고, 품질·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사 기간과 적정공사비 산정을 건의했다. 또한, 철저한 설계검토와 간접비의 적정 반영 지급 등을 요청했다.
소 회장은 “하수관로 같은 공공시설물은 예산의 절감 못지 않게 품질 및 안전의 확보 등 공공의 이익이 더 중요한 고려 요소임을 적극 감안해 적정공사비 산출 및 공사비 현실화를 위한 설계기준과 공기산정 기준 정비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강조하고, 원활한 시공을 위해 빠른 부서 간 협의과정 진행과 적정한 실정 보고 처리기한 등을 건의했다.
이에 전주시 상하수도본부 김인택 과장은 “어려움에 처한 지역건설업계의 경영환경에 공감한다. 적정공사비 산정 등 도내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전북지역 종합건설업체 규모는 전국 업체수 약 1만9,000개사 중 1,170개사로 16개 광역시·도 중 상위권인 6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질적 측면인 건설시장 규모는 전국 중하위권인 10위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지역내 대형공사에서 외지 대형업체의 수주율이 높고, 지역업체 참여율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지역 종합건설업체 67%가 지역내 공공공사를 단1건도 수주하지 못할 정도로 수주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왕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