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방’ 내년 전북 초교 7곳 사라진다…지방소멸 가속화
‘위기의 지방’ 내년 전북 초교 7곳 사라진다…지방소멸 가속화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3.12.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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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전경.
전북도교육청 전경.

내년에도 전북지역 초등학교 중 전교생 10명 미만인 학교 7곳이 문을 닫는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북교육청은 이같은 상황을 ‘아주 작은 학교 통합’ 정책으로 해소할 계획이지만, 향후 학생수 감소 등으로 인한 읍·면 단위 지역의 소멸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군산 신시도초야미도분교장과 어청도초, 김제 금남초와 화율초, 부안 위도초식도분교장과 계화초, 백련초 등 7개 학교가 내년 2월 29일자로 폐교된다.

해당 학교들은 모두 전교생 1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로, 체육시간 축구를 하더라도 인원이 부족하는 등 교육활동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인근 학교와 통합된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제 금남초(학생 4명)와 화율초(학생 4명)는 원평초와 통합, 부안 계화초(5명)는 창북초와, 부안 백련초(8명)는 하서초와 통합될 예정이다.

군산 신시도초야미도분교장과 어청도초, 부안 위도초식도분교장는 학생수 감소로 이미 휴교 조치가 된 상황이다.

이처럼 통합이 되더라도 교육부가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제시한 ‘적정규모 학교육성 권고 기준(60명 이하)’을 충족하는 학교는 김제 원평초(74명) 단 한곳에 불과하다.

여기에 내년 도내 중학교 중 부안 주산중과 남원 수지중이 폐교되는 상황까지 합치면 모두 9곳의 학교가 사라지는 셈이다.

이같은 상황은 매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 도내 학교 폐교 현황을 보면 ▲2019년 1곳(정읍 관청초) ▲2020년 1곳(삼례여중) ▲2021년 군산 1곳(비안도초) ▲2023년 2곳(군산 대야초광산분교장, 부안 장신초) 등이다.

도교육청 행정과 최숙미 사무관은 “앞으로 5년 후 도내 학령인구는 3600여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당장 내년 도내 초등학교 학생 감소 수만 보더라도 4천289명이며 학급수도 51학급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사무관은 “학생 수가 적다고 해서 무조건 통합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작은 학교 통합’ 등의 정책으로 읍·면 단위 지역에서도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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