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우송미술관, 인도 미술가 비노이 씨 개인전 선보여
연석산우송미술관, 인도 미술가 비노이 씨 개인전 선보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2.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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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인도 께랄라에서 한국·인도 미술가의 교류 이어갈 예정

 연석산우송미술관(관장 문리)가 비노이 미술가의 ‘자연에서 행복찾기’전을 29일까지 개최한다.

 우마레지던스 입주미술가의 성과를 알리는 ‘WooMA OFF-AIR’展의 일환으로, 비노이 작가가 이번에 한국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붉은 꽃 시리즈와 연못 풍경이다.

 붉은 꽃 그림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서서, 자연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접근을 보여준다. 붉은 단색으로 그려진 사실화이지만 보기에 따라서 단색의 추상화로도 보인다. 꽃을 그렸지만 꽃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꽃의 내적 숨결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중적으로 보인다는 그 자체가 그의 그림이 갖는 새로운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이 그림은 자연의 본질을 탐구해가는 작가의 시각적 수행 결과물이다.

 또 다른 작품은 그가 머문 미술관 마당에 있는 연못 작품이다. 그 연못에 살포시 내려앉은 나뭇잎들, 물에 반사되는 나무들, 그리고 물에 비친 파란 하늘과 인공물 조각들이 비구상적으로 뒤엉킨 추상화의 모습이다. 다소 혼란스럽고 불안정하게 보이지만, 각기 다른 자연의 주체들과 인공물들이 상호 침투하고 교차하면서 자연에 비합리적인 사유를 강요하는 현실을 함축하고 있다.

 비노이 작가는 인도 R.L.V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캐나다, 미국, 독일, 인도 등에서 11회 개인전과 18회 아트캠프에 참여했으며, 케케이엘람재단 대표이다.

 한편, 연석산우송미술관은 인도 케케이엘람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12월 인도 께랄라에서 한국 미술가 10명을 초청해 인도 미술가들과 교류·연대하는 아트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듬해인 2025년에는 연석산우송미술관 주최로 인도 미술가 10명을 초청해 한국·인도 간 연대를 이어간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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