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AI 확산세 방역 이상 없나
동시다발 AI 확산세 방역 이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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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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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의 3분의 2가 전북지역에서 확진되며 가금류 농장 등의 큰 타격이 우려된다. 주로 철새 이동경로 지역인 김제와 부안, 익산 등지에서 확진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방역당국의 대응에 이상은 없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달 28일 만경강 야생조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전국에서 고병원성 AI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주 도내 서부지역인 김제와 부안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사례가 속출했다. 지난 16일 김제시 용지면 소재 산란계 농장 2곳과 육용오리농장 1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형)가 확진됐다. 또 부안군 줄포면 소재 육용오리 농장 2곳에서도 정기검사 중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도 방역당국은 H5형 항원이 확진된 김제시 용지면 산란계 농장 2곳과 육용오리 농장 1곳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통제 살처분 및 역학조사 등 즉각적인 방역조치에 나섰다.

문제는 전국에서 이달 들어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누적 확진 총 20건 가운데 전북에서 총 16건(김제 9·익산 4·완주 1·부안 1)이 나왔다는 점이다. 더구나 확진 사례가 나온 익산 및 김제 지역과 인접한 군산시 서수면 지역에는 도계장과 부화장 사료공장 등이 밀집되어 있어 AI가 전파될 경우 가금류 사육농장뿐만 아니라 이들 시설에도 큰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AI 발생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인접지역까지 AI유입 차단을 위해 엄동설한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군산시는 산란계와 종계 농장의 출입을 금지하고 살수방제차량과 공동방제 차량 및 소독차량 등을 총동원해 1일 3회 농가 출입구와 주변 소독 강화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출입 통제 및 소독 강화와 더불어 철새 도래지 낚시 자제와 가금류 농장 출입 및 연말 모임 자제 등을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지역에서 동시다발로 AI확진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방역 조치에 허점은 없는지 경감심이 느슨해진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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