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작가가 환경 보호를 주제로 예술 폐기물을 색다른 시각으로 해석한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지역의 청년·여성·장애인 작가들을 지원하는 예술인지원사업(기획전시)의 일곱 번째 전시로 안현준·김보미 작가의 ‘Artistic Waste Archiving Project’ 특별전을 20일부터 26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예술 폐기물 아카이빙 프로젝트 A.W.A. (Artistic Waste Archiving)는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어떤 자원이 얼마나 소비되는지 기록하는 작업으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김보미 작가가 작품을 만들 때 발생한 예술 폐기물을 안현준 작가가 초접사 파노라마 기법을 이용해 사진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이 인상 깊다. 전시에서는 △가면1 △가면2 △가면3 △커피 △포장재(Bubble Wrap) △수감(銖紺) △양홍(洋紅) 등 한국화와 사진 1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현준·김보미 작가는 “환경을 생각하며 사는 나의 모습과 자각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주제로 작업했다”며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지구 환경 파괴에 대한 성찰과 얼마 남지 않은 지구의 시간을 위해 예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질문과 그 해답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도영 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지구환경 위기에 대처하는 예술의 역할과 방식을 함께 고민하고, 예술의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건강한 지구 생태계를 회복하는 단초를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