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애 개인전 ‘SuperHappy - One + O + One’… 초월적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장영애 개인전 ‘SuperHappy - One + O + One’… 초월적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2.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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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연결-매화Ⅱ 35x27cm powder on fabric 2023

 한국화가 장영애 작가의 개인전 ‘SuperHappy - One + O + One’이 24일까지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쁨이나 즐거움, 환희 같은 일시적인 감정의 행복감만을 쫓아서 삶의 대부분을 영위하는데 반해 작가는 그 감정적인 것 너머에 존재하는 ‘어떤 것’을 찾는다. 이를 초월적 행복,‘superhappy’라고 명명하고 어떤 목적지나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 ‘SuperHappy_The void between’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 전시가 모든 사물, 사람들 사이의 공간에 주목하고 인지함으로써 그 공간의 다양한 형태와 모양을 떼어내어 보여주었다면, 이번 전시는 그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것’은 연결된 고리의 역할을 하고, 시간과 시간의 사이에 존재하는 것 또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오래된 물건들은 과거 사람들의 생각과 이념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연결고리와 같은 매개체다.

시간을 담아-해태 53x53cm powder on fabric 2023

 장 작가는 “나의 작업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떠나 삶의 주체로서 추구하는 것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하는 과정에 있다”며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감정만을 쫓아서 삶의 대부분을 영위하는 것 같다. 쉽게 휘발되는 감정적인 것이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 없고, 그 감정적인 것의 너머에 존재하는 어떤 것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나의 작업이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적 커뮤니티에서는 같음과 다름, 구별과 구분이 시간이 갈수록 섬세해지고 있다. 이런 생각들은 분쟁을 낳고 분쟁은 더욱 뚜렷한 구별을 만드는 악순환이 계속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작가는 초월적 행복의 방향이 분열이 아닌 연결과 확산이길 바라고 있다.

너와 나와 너 Ⅰ72.5x105.3cm powder on fabric 2023

 장 작가는 서울과 인천, 전주, 독일에서 15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단체전에 70여 회 참여했다. 지난해와 올해 JECWORLD 파리국제박람회 한국관 디렉터로 활동했고, 전국청년작가 선정, 김치현청년작가상 수상, 우진청년작가 선정 등의 경력이 있다. 팔복예술공장과 베를린 Institut fur Alles Mogliche에서 레지던스 작가로 활동했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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