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은예에트, 아직 오지 않은 우리의 순간 ‘영별의 객’을 연주하다
국은예에트, 아직 오지 않은 우리의 순간 ‘영별의 객’을 연주하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2.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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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별의 객

 국은예에트(etre)가 탄생, 삶, 죽음의 마지막 편인 ‘영별의 객’ 공연을 1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2023 지역문화 예술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국은예 에트는 그동안 탄생을 주제로 한 ‘어원의 기록’(2021), 여성 독립운동가 김란사 여사의 삶을 담은 ‘그들의 삶’(2022)을 선보이며 탄생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왔다.

 이번 ‘영별의 객’은 자신을 희생해 노동자들의 별이 된 전태일 열사와 아들을 가슴에 묻고 노동자들의 어머니가 된 이소선 여사의 삶과 마지막을 담고 있다.

영별의 객

 ‘영별의 객’은 국은예에트가 지속해서 추구해 온 음악과 스토리텔링이 결합 된 무대다. 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샘’의 최성욱 연출로 심도 있는 이야기를 균형 있게 풀어갈 예정이다.

 국은예 대표는 “영별의 객을 통해 빛으로 명멸해 가는 삶의 찰라 같은 순간은 다시 생명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우리는 결국 생과 삶, 죽음으로 연결되는 같은 과정을 겪지만, 어떤 삶이 더욱 가치 있는 삶인지 생각할 수 있고 지나간 이들을 기억할 수 있으며 또 다른 생명을 위한 자리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오지 않은 우리의 순간을 관객과 공유하고 싶은 예술가의 절절한 고백이다.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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