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여야 의원, 국회 본관서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 농성 돌입
전북 여야 의원, 국회 본관서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 농성 돌입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3.12.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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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새만금 SOC 예산 삭감 규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 출신 의원들이 삭발하고 있다.
지난 9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새만금 SOC 예산 삭감 규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 출신 의원들이 삭발하고 있다.

국회의 내년도 국가예산 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전북 정치권이 새만금 SOC 예산 원상회복을 위한 국회 농성에 돌입키로 했다.

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익산을)과 이원택 의원(김제·부안) 등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은 빠르면 14일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을 위한 농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회 농성에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도 참여할 것으로 보여 전북정치권 여야 협치가 장외투쟁 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전북 국회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전북도의회 국주영은 의장을 비롯 김정기 도의원 등 도의회 새만금예산대응단도 가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을 위한 전북 정치권의 여·야 협치에 이은 중앙·지방 정치권의 총력전이 전북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북 초선 의원은 13일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을 위한 전북 정치권내 현재 흐름은 향후 전북 현안 문제해결에 대한 정치권의 인식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북 문제 해결을 두고 정치권의 초당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북정치권의 국회 본관 농성은 14일부터 정부의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 때까지 진행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의 내년도 예산 심의 일정을 고려한 것 같다”며 “국회의 예산 감액심사가 끝나고 증액심사가 시작되는 지금이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국가예산을 둘러싼 여야 입장을 고려하면 오는 20일 혹은 늦어도 28일까지는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될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했다.

22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힘, 민주당 모두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고 정부 또한 올해안에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준예산 편성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앙정치권 관계자는 “국회가 내년 예산 감액심사를 끝내고 증액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을 위한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정치권의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을 위한 농성 기간동안 새만금 예산 삭감의 부당성을 최대한 알리는 등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북정치권이 국회 농성장을 본관 로텐더홀로 정한 것도 새만금 예산 삭감의 부당성을 여야 의원들에게 알리는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산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상황에서 정부는 가덕도 신공항 예산 반영에 긍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전북정치권의 국회 농성이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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