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소극장, ‘시계가 머물던 자리’…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아픔을 진솔하게 그린 작품
창작소극장, ‘시계가 머물던 자리’…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아픔을 진솔하게 그린 작품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2.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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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소극장이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아픔을 진솔하게 그려낸 기획공연 ‘시계가 머물던 자리(연출 조민철, 이시원 작)’를 선보인다.

공연은 14일~17일, 21일~24일 총 8회차로 창작소극장에서 이뤄진다. 공연시간은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3시에 관객과 만난다.

 구시가지의 문 닫은 지 오래된 시계방. 시계방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로 누나 소현은 홀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간다. 아버지의 치매가 심해져 결국 요양원에 모시기 전날 밤, 123년만의 폭설이 세상을 하얗게 뒤덮는다. 만화작가가 되기 위해 집을 나갔던 동생 은수가 돌아와 아버지의 낡은 시계방을 정리한다. 멈춰버린 시계들을 정리하며 지나간 시간들 속 낡은 기억을 정리하는 남매는 오래된 석유난로에 라면 물을 올려두고 그 물이 끓기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추억을 더듬어간다.

연극이지만 일상 같은, 무대 위 인물이지만 우리 옆집사람들 같은, 그야말로 ‘삶’을 보여주는 배우들은 평균 잡아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무대에섰던 배우들이다. 소현 역에 류가연, 은수 역에 이종화, 아줌마 역에 안혜영 배우의 능청스럽고도 진솔한 연기에 관객의 마음이 움직인다.

류가연 창작소극장 대표는 “올해 전라북도 관광문화재단 민간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돼 콜센터 감정노동자들의 강요된 친절과 웃음너머의 비극을 그려낸 ‘전화벨이 울린다’와 대학연극반의 꿈의 실현과 연대라는 목표아래 큰 성과를 이룬 ‘대학연극제’에 이어 세 번째 제작 작품을 올리게 됐다”며 “만인의 극장으로서 연극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창작소극장이 올해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보일 연극이다”고 소개했다.

 티켓은 전석 2만 원(비지정석)이다. 카카오톡 ‘창작극회’와 인터파크티켓으로 예매하면 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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