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국악단, 송년음악회 ‘유희’… 한 해의 시름을 내려놓고
전주시립국악단, 송년음악회 ‘유희’… 한 해의 시름을 내려놓고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2.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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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시립국악단이 주관하는 송년음악회가 ‘유희’가 13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

 심상욱 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지휘로 화려하게 선보여지는 이번 공연은 한 해 동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시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된 제235회 정기연주회다.

 첫 무대는 시립국악단에서 위촉, 편곡한 유민희 작곡가의 무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울림’을 연주한다. 무고는 고려시대의 향악정재 중 하나로 오랜 시간 궁중정재로 전해지고 있는 대표적인 북춤이다. 원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되는 춤인데 이번 연주회를 위해 소금, 태평소, 거문고, 아쟁 등의 악기를 추가한 국악관현악 곡으로 확장해 국악관현악과 무용을 한 자리에서 선보여지는 무대로 꾸몄다.

 이어 김진수 작곡의 대금협주곡 ‘투혼’을 들려준다. 목표를 향해 기쁘게 나아갔지만 지나친 의욕으로 흔들리며 삶을 돌아보게 되고 다시금 투혼을 갖고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을 표현한 곡이다. 대금연주는 정지웅 대금수석이 맡는다.

 양금의 투스틱을 활용한 화려한 양금연주에 국악관현악의 어울림을 볼 수 있는 무대도 준비된다. 협연자로는 안진 양금앙상블 양이온 대표가 나선다.

 이어지는 무대는 JTBC풍류대장에서 TOP12에 등극한 최재구 K소리국악 대표와 함께하는 겨울이야기다. 그는 ‘살이 차오른다 가자’, ‘약성가’, ‘흥보 매 맞는 대목’을 노래한다.

 송년음악회의 대미는 이정호 작곡의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적월赤月’이 장식한다. ‘적월’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작곡가는 그림자에 가려져 고통으로 사라져버린 의지보다 더욱 깊숙이 자리한 마음의 힘으로 자신만의 꿈에 닿기를, 열정의 붉은 빛이 되어 모두의 마음에 닿기를 소망하며 곡을 지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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