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 초교 5학년 집단폭행…가해학생 10명 중 5명만 ‘학폭’ 인정
전주 한 초교 5학년 집단폭행…가해학생 10명 중 5명만 ‘학폭’ 인정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3.12.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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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전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불거진 집단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결과 가해학생 10명 중 5명은 학교폭력이 인정됐다.

나머지 5명의 학생은 ‘학교폭력 아님’ 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이같은 결과에 피해학생 측은 경미한 조처라며 행정심판 청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6일 전북도민일보 취재 결과에 따르면 전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지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10명의 학생이 같은 반 동급생 A군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괴롭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해 학생들은 A군의 양팔을 붙잡아 끌고 간 뒤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멱살과 옷을 잡아당기거나 올라타 간지럼을 태우는 식의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해 학생들은 A군이 화장실에 숨어있자, 자를 이용해 문을 열고 억지로 끌고가는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부모의 신고로 알려진 이 사안에 대해 전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8일 학교폭력심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가해학생으로 파악된 10명 중 5명에게는 학교폭력 3호 조치를 내렸다.

다만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놀이행위로 인식해 참여’, ‘일명 악귀퇴치놀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점’, ‘다리를 살짝 만지기만 한 점’ 등을 이유로 ‘학교폭력 아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불복한 A군 측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결과에 대해 행정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A군 측 법률 대리인은 이와 관련 “5명의 학생들은 학폭이 아닌 걸로 결정이 나는 등 가해학생들에 대해 경미한 처분이 내려졌다고 보고 행정심판을 청구할 계획”이라며 “학폭 사안에 대해 심각성을 별로 높지 않게 본 거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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