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과 그림의 문화사1(소명출판·3만1000원)’은 한국문학과 그림의 종합적 발전 과정을 다룬 문화사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고전문학을 전공했지만 융합학문에 관심이 많은 저자 권정은 씨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문학과 그림 두 장르의 대표작품을 중심으로 문화의 흐름을 살펴본다.
이번 책에서는 문학과 그림의 관계에 대한 이론 점검을 시작으로 선사시대에서부터 고대와 중세를 거쳐 구한말까지 한민족의 문화 정체성을 형성했던 주요 내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암각화를 기점으로 신화와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 한국 고대 문화의 특징에 접근했고, 한자와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어떤 위업을 달성했는지 다양한 한문학 작품과 금석문, 서예, 대장경, 변상도, 팔상도 등을 통해 확인했다.
조선이라는 상징적 왕조가 개국하면서 독자적인 중세 문화를 형성했던 과정을 건국 신화와 악장, 의궤, 팔준도, 삼강행실도 등을 통해 살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양과 함흥이라는 특정 공간을 중심으로 탄생한 새로운 유형의 문학과 그림을 대상으로 그 역사적인 가치를 탐색했다.
이후 발간된 시리즈는 고려후기부터 조선시대 사대부의 고급문화와 조선 중기 이후 폭넓은 무명인의 대중문화를 대상으로 다룰 예정이다.
저자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우석대 국어교육과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자연시조－자연미의 실현 양상’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연구 논문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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