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재능과 세상의 성공 기준에서 고민 중인 부모를 위한 해법 ‘예체능 자녀 엄마로 산다는 것’
타고난 재능과 세상의 성공 기준에서 고민 중인 부모를 위한 해법 ‘예체능 자녀 엄마로 산다는 것’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2.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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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의 진로를 결정할 때 자녀의 타고난 재능 위주로 계속 뒷바라지할 것이냐, 세상의 성공 기준에 따라 전향할 것인가는 결정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예체능 자녀 엄마로 산다는 것(더로드·1만7,000원)’은 자녀를 잘 교육해 좋은 대학에 보내는 법, 공부 잘 지도하는 방법 등을 담은 실용도서가 아니다. 1991년 공직에 입문한 후 2000년대부터 일과 육아를 병행한 이혜성 작가와 두 아들의 성장 이야기다. 문제 많은 엄마가 사랑이 많은 어머니로 변화되어 가는 저자의 고백서이기도 하다.

 현재 저자의 큰아들은 프로골퍼로 군 제대 후 계속해서 투어 프로에 도전 중이며, 작은아들은 거문고 전공자로 군악병으로 복무 중이다. 자녀 둘을 뒷바라지하는 경제적 부담에 대한 순기능도 있었다. 남편과 저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다가오는 삶의 변수에 도전하게 만든 것이다.

 저자는 “예능이든, 체능이든 한 명만 가르치기에도 벅찬데 각각의 종목으로 둘을 어떻게 가르쳤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며 “넉넉한 돈은 없지만 신앙심이 있어서 가능했다. 두 아들이 인격을 바탕으로 예체능의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를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책의 주요 내용으로는 ▲직장맘의 육아 고충 이야기 ▲진로 코칭을 통하여 들어선 골프와 거문고의 길 ▲여러 예체능 선생님과의 인연과 교육적인 기여도 ▲골프대회와 음대 입시 기간 중 부모와 자녀 사이의 소통과 유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도 자녀 교육을 포기하지 않는 중년 부부의 애환 등 문제 많은 직장 맘이 사랑이 많은 어머니로 강해져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꾸준히 써 내려간 일기와 기억을 떠올리며 책을 써나갔고 그 과정에서 어느 방향이든 아이와 소통하면서 사랑으로 뒷바라지하는 것이 행복이고 해답이란 것을 깨달았다. 더불어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개인적인 성장은 물론 가족과 더불어 보람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한다. 변치않는 진실은 자녀는 돈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성장한다는 점이다.

 이혜성 작가는 “자녀 교육에 관한 책을 쓰는 동안 인생을 두 배로 살고 배운 느낌이다”며 “자녀에 대한 사랑과 간절한 소망이 있는 부모는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소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작가는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고향 면사무소에서 공직자로 첫발을 내디딘 후 군청, 시청, 도청, 중앙부처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공직 업무를 수행했으며, 현재는 전라북도의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2020년 결혼 일기를 토대로 첫 에세이를 출간한 이후 ‘효자동공순이 포도나무각시’라는 필명으로 블로그 일기를 쓰고 있다. 저서로는 ‘운명을 바꾸는 종이 위의 기적-버킷 리스트 22’와 ‘완벽한 결혼생활 매뉴얼’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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