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다는 고령자 56% 빈곤 이유
일하고 싶다는 고령자 56% 빈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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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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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의 고령인구 경제활동과 노후준비 현황조사에서 법정 정년 퇴직한 65세~79세 고령자 중 절반 이상이 계속 일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자리를 원하는 이유가 안정된 생활을 하기위해서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2%가 넘게 나타났다.

이처럼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고령층 비율이 10여년 전인 2013년도 43%와 비교하면 12% 포인트 이상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역시 생활비 마련이 가장 많고, 38%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는 즐거움 때문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2만1천명이 넘는다. 이중 17%에 이르는 7만여명의 고령자가 공익일자리에 채용됐다. 물론 지난해 보다 늘어난 일자리 수치다.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다소나마 오르고는 있지만 사실상 노인 일자리 노동환경은 열악한 편이다.

문제는 갈수록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 기초생활보정급여 일반수급자 중 40% 가량이 노인인구로 노인빈곤이 심각해지는 현실이다. 학력이 낮을수록 생계목적 이유로 일하려는 노인인구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빈곤율이 37%가 넘어 OECD 회원국 가운데 노인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가장 높다. 우리나라 노인인구 10명 중 4명 가량이 노후에 빈곤한 상태에서 기초생활수급 등 최소한의 소득에 기대면서 빠듯하게 생활 해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북인구 분포를 보면 젊은층은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고령화 속도가 빠른 추세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노인빈곤율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복지재정 부담 등의 리스크 발생등을 우려하지 않을 수없다

정년퇴직 후 마땅한 수입이 없어 기초생활보장급여에 의존하는 노인인구의 급증하고 있는 현상은 노인 자살 등 노인빈곤에서 빚어지는 불행한 우리사회 현실에서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없다.

문제는 노인 일자리 창출 확대다. 고령자에 대한 지속적인 공익 일자리 확대로 소득 보장이 될 수 있는 활동수당 상향은 물론, 참여기간도 확대하는 등으로 경제적 자립도를 높여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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