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의 불굴의 도전정신(인생의 17좌를 향해)
엄홍길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의 불굴의 도전정신(인생의 17좌를 향해)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3.12.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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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CVO) 제8기 24강(11.30)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25주차 강의가 열린 지난달 30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 2층 데이지스홀에서 엄홍길 산악대장이 '간절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수훈 수습기자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25주차 강의가 열린 지난달 30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 2층 데이지스홀에서 엄홍길 산악대장이 '간절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수훈 수습기자

“많은 실패가 있었기에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끊임없이 도전하십시오.”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24주차 특강이 지난 11월 30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세계 최초로 8,000m 이상 최고봉 16좌 정상에 오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강사로 초빙해 ‘불굴의 도전정신(인생의 17좌를 향해)’를 주제로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

“위대한 일 중 열정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는 것이죠.”

엄홍길 대장은 어렸을 적엔 산이 싫었다고 한다. 가난 때문에 의정부 원도봉산 선인봉 바위 밑에 집을 짓고 살았다. 학교에 다닐 나이가 되어 1년 365일 눈이 오나 비가 내리나 40분 남짓 산길을 오르내려야 했다. 그땐 하필이면 산 초입도 아닌 산골짜기에 집을 지어 고생해야 했는지 당장이라도 산을 뛰쳐 내려가고 싶은 나날이었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불평불만, 원망의 대상이었던 산이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 듯 그의 몸과 마음에 녹아들었다. 도봉산을 벗 삼아 지낸 엄 대장은 중학교 시절부터 도봉산 두꺼비 바위에서 암벽타기를 좋아했다. 아직도 그곳에 가면 뛰어놀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는 회상이다.

1985년 겨울 첫 에베레스트 도전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본 후 이듬해 도전에서도 실패했다. 2차 도전에서는 낙석에 맞아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네팔인 셰르파의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충격이 너무 커 다시는 산을 오르지 않겠다고 다짐도 잠시, 마음속에 자리 잡은 산이 그를 불러들였다고 돌이켰다. 8,850m 에베레스트 등정은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이뤄진 3번째 도전 만에 이뤄졌다. 당시 느낀 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환희로 다가왔다.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25주차 강의가 열린 지난달 30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 2층 데이지스홀에서 엄홍길 산악대장이 '간절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수훈 수습기자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25주차 강의가 열린 지난달 30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 2층 데이지스홀에서 엄홍길 산악대장이 '간절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수훈 수습기자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인간의 언어 중 가장 어려우면서도 아름다운 단어로 ‘도전’을 꼽는다. 그는 대자연의 큰 산을 오를 때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이겠느냐 묻는다. 눈사태, 낙성, 낙빙, 그 다음으로는 보이지 않는 크레바스, 히든 크레바스이며 바람과 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사전에 정해진 각본이 아닌 언제 어느 때 어떻게 변할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된다. 그러나 엄 대장은 이러한 자연현상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이라 말한다.

엄홍길 대장은 “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두려운 일이다. 결국 저 자신을 이겨내고 극복했기에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오늘, 이 순간 여러분 앞에서 소중한 인연을 맺으며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었다”며 “이 성공의 뒤에는 바로 동료들의 값지고 귀한 희생이다.

 열 명이나 되는 동료들이 산을 오르다 히말라야에서 사라졌다. 성공보다도 많은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힘든 과정과 상상할 수 없는 시련이 오히려 저로 하여금 목표와 신념을 이루겠다는 꿈을 이뤄줬다. 불굴의 도전정신이 여러분의 외면과 내면을 강인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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