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철 개인전 ‘새만금에서 희망을 품다’… 사진이면서 회화, 회화이면서 사진
허성철 개인전 ‘새만금에서 희망을 품다’… 사진이면서 회화, 회화이면서 사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2.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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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를 ‘표현의 도구’가 아닌 ‘창작의 도구’로 이용하는 고민과 탐구의 시간을 펼쳐왔던 허성철 작가가 이번에는 새만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허성철 작가의 열세 번째 개인전 ‘새만금에서 희망을 품다’가 5일부터 10일까지 청목미술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카메라로 재현하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머릿속, 마음을 나타내기를 즐기는 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x15m 사진작품 한 점으로만 공간을 채우는 실험적인 작업을 펼쳐보인다. 오랜 기간 고민과 탐구 끝에 탄생한 포토 페인팅(Photo painting)이라는 이름을 통해 작가는 사진이면서 회화, 회화이면서 사진인 작업을 완성해냈다. 이번에는 새만금방조제 풍경에 풍력발전기 이미지를 포토 페인팅했다. 거대한 새만금을 표현하며 좌절이 아닌 희망을 담아보고자 한 것이다.

새만금에서 희망을 품다. 1x15m 한지에 인쇄
새만금에서 희망을 품다. 1x15m 한지에 인쇄

 작가는 새만금방조제 풍경을 7~8컷을 파노라마화하여 희망을 전달한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던 바람개비 날개와 새만금의 풍력발전기 날개를 동일시하여 희망을 상징한다. 사진의 오른쪽 바람개비의 날개가 작고, 왼쪽으로 가면서 점점 커짐을 통해 희망이 자라는 것을 상징한다. 바람개비의 색은 현장 속 숨어있는 색을 통해 희망을 바라본다. 작업의 디테일은 없고 먹구름이 그치는 배경을 통해 희망을 상징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품 관람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받기를 바란다. 한지로 출력한 사진은 독특한 질감과 특유의 따스함으로 매력이 그만이다.

 허 작가는 “사진을 통해 시련을 이기고 도민의 자긍심을 지켜내며 앞날에 대한 희망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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