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내장산 걷고 쌍화차로 힐링하세요”
“정읍 내장산 걷고 쌍화차로 힐링하세요”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23.11.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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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가 했더니 어느새 겨울로 접어들어 따뜻한 차를 찾는 계절이 되었다. 건강과 힐링의 정읍 쌍화차 거리가 떠 오른다. 내장산의 마지막 단풍과 주말 눈소식에 설경을 감상하고 쌍화차로 몸을 녹이며 추억을 쌓아보자.

#정읍쌍화차거리

장명동 정읍세무서 후문에서부터 정읍경찰서, 비빔짬뽕으로 이름난 양자강까지 이어지는 ‘정읍 쌍화차 거리’에는 이곳이 쌍화차 거리임을 보여주는 대형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는 18개소(11월 6일 기준)의 전통찻집이 들어서 있는데, 이밖에도 정읍 곳곳에 자리한 26개소를 포함해 총 44개소의 전통찻집이 쌍화차 문화를 이끌고 있다.

쌍화차는 쌍화탕을 단순화해 차(茶)로 만든 것이다. 쌍화탕의 쌍화(雙和)는 음기와 양기의 조화를 맞춘다는 뜻으로, 대표적인 보음(補陰) 약재인 숙지황이 들어 있어 예로부터 보약으로 취급받았다.

정읍의 쌍화차가 특별한 것은 동의보감 그대로의 방법을 고수하거나 개량해 10시간 이상 고아 차를 만들기 때문이다.

찻집마다 숙지황과 당귀, 작약 등 20여 가지가 넘는 한약재를 옹기나 가마솥에서 고아낸다. 여기에 다양한 부가 재료를 넣어 더욱 풍부한 맛을 내기도 한다.

쌍화차의 백미는 숙지황이다.

지황을 9번 찌고 말려 만든 숙지황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기록돼 있는 명약으로 꼽힌다.

쌍화차에서는 향과 색깔을 더욱 진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숙지황과 경옥고, 십전대보탕의 주재료인 ‘지황’은 정읍시 옹동면의 특산물으로,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특급 품질을 자랑한다.

한때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였다.

정읍지황은 그 역사를 이어받아 지난 1992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주산단지로 지정됐고, 2015년에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했다.

#내장산

사계절 각기 다른얼굴을 하고 있는 내장산은 가을단풍과 더불어 설경도 운치를 자아낸다.

아름다운 내장산은 호남 5대의 명산 중 하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1971년 우리나라 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겨울산행의 명소이다.

내장산은 원래 본사인 영은사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靈隱山)으로 불리다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여 안내(內), 감출장(藏)자를 사용해 현재는 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겨울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겨울 내장산은 눈구슬이 바람에 날리어 청아한 소리를 낸다 하여 동설주라 일컬으며, 동지섣달 엄동설한 눈에 덮여 더욱 돋보이는 굴거리나무와 비지나무숲의 설경은 내장산의 비경으로 손꼽힌다.

등산객들은 콧등을 에이는 시원한 바람과 높지 않아도 주변 내장산 설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움에 반해 한번 산에 오르고 나면 단골손님이 된 듯 겨울이 되면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꼭 다시 찾는다.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하는 내장산은 연지봉(蓮池峰 720m)·까치봉(680m)·장군봉(670m)·연자봉(660m)·망해봉(640m)·불출봉(610m)·서래봉(580m)·월령봉(420m) 등이 열린 말발굽 모양으로 둘여 있고, 봉우리들의 높이가 700m 내외지만 봉우리 정상이 저마다 독특한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이라 불린다.

내장산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양 옆 108그루의 단풍나무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단풍터널길은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될 만큼 내장산단풍 중에서도 단언 으뜸을 자랑하는 곳으로 108번뇌를 모두 떨치는 마음으로 터널을 통과하면 마치 구름 속을 거니는 듯하다.

나뭇가지 위 새하얀 눈으로 덮혀진 광경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난다.

여기에 눈 덮힌 새하얀 길을 걷다 보면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뒤로 따라오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내장산 단풍길은 자연의 바람소리와 숲속의 신선한 공기가 온몸 구석구석으로 파고들어 청량함과 상쾌함으로 마음이 편안하고 일상의 피로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해 몸과 마음이 날아갈듯 가벼워진다.

단풍길의 끝자락에 있는 내장사(영은사지)는 지방기념물 제63호로 백제 무왕 37년(서기636년) 영은조사가 현재의 부도전 일대에 50여 동의 대가림을 세우고 영은사라 칭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최초로 조성된 자연관찰로로써 온가족(노약자와 어린이)이 적합한 산행코스인 탐방안내소를 출발하여 내장사-원적암-사랑의다리-벽련암-일주문을 거치는 탐방코스이다.

거리는 약 3.9km, 소요시간은 약 1시간 20분이다.

대부분 자갈과 흙으로 이루어진 탐방로이며, 원적계곡을 따라 약 30분 정도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계단이 조성되어 있는데, 약 5분정도 올라가면 수령이 약 500여년 된 비자나무를 볼 수 있다.

비자나무를 지나 나무데크로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약 10분정도 가다보면 원적암을 만날 수 있다.

원적암에서 사랑의 다리를 지나 벽련암으로 가는 탐방로 또한 평탄하다.

간혹 표면 밖으로 튀어나온 돌들을 볼 수 있지만 산행에 어려움을 주지는 않는다.

내장산 사랑의 거리로 알려진 너덜겅 탐방로는 신랑 신부가 딸각소리가 낳지 않게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건너면 아들을 낳고 소원성취를 이룬다고 하여 젊은 연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여기서 너덜겅은 높은곳의 큰 바위가 오랜 세월동안 자연적인 힘에 의해 부서지고 산 아래로 굴로 떨어져 쌓인 곳이다.

이밖에도 내장산을 찾은 탐방객들은 내장사, 조선동종, 사랑의다리, 유네스코 등재 준비중인 전라북도 기념물 제130호 문화재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보존터는 임진왜란 당시 유일본이 된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을 정읍으로 옮겨와 보관했던 곳으로 용굴암, 은적암과 비래암 등 3곳에 1년 1개월동안 밤낮으로 지켜 보존함으로써 조선역사의 기록을 지켜내 꼭 가볼만 한 곳 중에 하나이다.

#국민여가캠핑장 

내장산 문화광장에 있는 국민여가캠핑장은 캠핑이용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며 ‘2023 지자체 공공우수야영장’으로 선정됐다.

국민여가캠핑장에는 오토캠핑장, 글램핑장, 카라반, 이글루 등 여러 캠핑시설을 갖추고 있고, 특히 넓은 잔디광장과 음악분수, 물놀이시설, 전북 최대 실내놀이시설 천사히어로즈 등이 있어 가족친화형 캠핑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여기에 내년부터는 문화광장에 순환열차를 운행하고 329억을 들여 실감형 미디어 아트센터인 정읍문화유산 방문자센터와 익스트림 스포츠시설, 동화마을 테마공간을 조성한다.

방문객 편의를 위한 상가존과 주차장도 조성해 문화, 관광, 레저시설이 집약된 다양하고 특색있는 관광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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