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혼인·출산 등 인구지표 전국 최하위
전북 혼인·출산 등 인구지표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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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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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출산과 혼인 등 인구지표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도 많아 인구의 자연감소가 지속하고, 전북을 떠나는 인구의 순유출도 이어지면서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전북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는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전북 지역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혼인과 자녀 출산 비율, 인구 자연증가율, 인구이동 등 인구 관련 지표가 전국 최하위다.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9월 505명으로 조출생률 3.5명을 기록했다. 조출생률은 인구 1,000 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다. 전국 평균 4.5명보다 크게 떨어진데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다. 사망은 9월 들어 1,412명을 기록했다. 전북의 자연증가율은 인구 1,000 명당 -6.1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았다.

혼인은 9월 들어 338건으로 조혼인율은 2.3건으로 확인됐다. 전북의 조혼인율은 전국 평균 3.1건을 밑돌면서 전국 최저 수치다.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3분기 0.77명이다. 합계출산율이 낮으면 인구가 감소하게 된다. 한 국가나 사회가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 합계출산율이 약 2.1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전북 인구붕괴는 더욱 가속할 것이다. 10월 전북지역 인구 순유출은 325명 발생해 인구 유출 또한 심각하다.

전북지역이 급격한 출산율 감소와 동시에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유출 현상이 지속하면 전북지역 경쟁력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게 된다. 전북은 이미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낙후지역으로 전락해 있다. 경제적 발전 정도도 전국 하위권이고, 정치적 영향력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 출산율이 저조하고 인구가 줄어들면 지역사회가 활력을 잃고 경제·사회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 사람들이 유입되고 아이를 낳아 기르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북만의 차별화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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