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W미술상 선정작가 이중희展…한국적인 거센 에너지와 형상 담아
제3회 W미술상 선정작가 이중희展…한국적인 거센 에너지와 형상 담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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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벽과 마늘 162.2×112.1cm, Oil on Canvas, 2021

 W미술관(관장 신주연)은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제3회 W미술상 선정작가 이중희展’을 개최한다.

 2021년 처음 제정돼 올해로 3회를 맞은 W미술상은 여러 후보군 중 만다라, 단청 등 한국적인 거센 에너지와 형상을 담아낸 작품을 전개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업을 이어온 이중희 원광대 명예교수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이 작가는 198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약 40년 동안 오방색을 중심으로 강렬한 기운을 내포한 작품들을 전개했던 것에서 변모해 근래에 들어 사실성을 바탕으로 한 밀도 높은 풍경화 및 정물화 등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에 대한 깊은 감수성으로 본연의 어떠한 것에 몰두하여 깊이 있는 묘사를 함으로써 작가의 영적 세계와 내면이 드러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의 화실인 어은당과 사생을 하며 마주한 순간순간의 장면들을 누군가의 구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어은당 인상주의’는 이중희만이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이다. 자연을 바라보는 이 시대의 새로운 인상주의를 통해 인간 본성에서 느껴지는 자연친화적이고 마음이 동하는 어떠한 것들에 대한 고찰을 이끌어 낸다.

 이 작가에게 자연은 작업의 소재도 되지만 모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 된다. 풍경을 화폭에 담는 단계에서 대상에 대한 개념화보다는 정확한 묘사와 깊이 있는 중첩으로 사실성에 중점을 둔다.

 신주연 관장은 “매년 미술상을 진행하면서 치열한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아온 지역 작가들을 반드시 조명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W미술관이 유지되고 익산의 문화예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은 수많은 지역 예술인들의 노고가 있었음을 알기에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 시작일인 12월 1일 4시에 개막식과 함께 수상 작가에게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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