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와 실패 속에서 주저앉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권여름 작가 ‘작은 빛을 따라서’
위기와 실패 속에서 주저앉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권여름 작가 ‘작은 빛을 따라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1.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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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여름 작가의 장편소설 ‘작은 빛을 따라서(자이언트북스·1만5,800원)’은 내장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필성슈퍼’를 운영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여섯 식구를 책임지고 있는 슈퍼는 주변에 입점한 대형마트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한다. 엄마와 아빠는 손님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해 ‘두부 한 모라도 배달’을 중심으로 여러 방안을 마련해보지만 돌아선 발걸음은 꿈쩍없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 은동은 할머니와 비밀스러운 한글 수업을 통해 자신의 오랜 꿈, 배우가 되기 위한 첫발이 되어줄 ‘연기 아카데미’의 학원비를 모으고 있다. 그렇게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매출이 나아지기보다 더 악화된 슈퍼는 급기야 공과금을 비롯해 급식비, 학원비까지 밀리게 되며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간다. 필성슈퍼 가족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권 작가는 작가의 말에 “경험에서 출발해 처음엔 비교적 쉽게 풀어나갔지만, 경험 안에 갇히지 않기 위해 공들이는 과정이 필요했다”며 “마치 내 경험과 싸우는 기분이었다”고 남겼다.

 권 작가는 전북 부안의 작은 섬, 식도에서 태어나 정읍에서 자랐다. 장편소설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로 2021년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에서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2의 세계’(공저), ‘스터디 위드 X’(공저) 등을 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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