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등 5권
[신간]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1.29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환경 생태적 가치뿐만 아니라 식물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랜 세계관을 송두리째 뒤흔들 연구를 수행해 과학계는 물론이고, 문화, 사상 측면에서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여성 삼림 과학자의 책이 출간되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삼림 생태학 교수 수잔 시마드의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사이언스북스·2만5,000원)’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한 어머니 나무는 자손에게 생명력을 물려주어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비하도록 돕는다. 나무와 사람이 얽혀 있고, 미래 세대를 위해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려는 선주민의 지혜를 존중해야 한다.

 

 

 ▲물류로 읽는 세계사 

 영국의 번영은 산업혁명이 아닌 항해법 덕분이다. 물류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물류로 읽는 세계사(시그마북스·1만7,000원)’은 물류를 통해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역사관을 제시하는 책이다. 총 17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은 시대순으로 나열되어 있는데, 유럽사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는 것은 근세 이후 유럽이 세계 곳곳에 진출했으므로 유럽의 물류를 살펴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세계의 물류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제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국가의 역할을 특히 중시해 다루었다.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여성환경연대 부설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의 신간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창비·1만7,000원)’이 나왔다. 경제성장의 가치로 무장하고 달려온 한국사회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에코페미니즘을 연구하고 실천해온 15인의 이야기를 한데 모은 책이다. 모든 생명이 공존할 수 있고 기후정의와 젠더정의가 실현된 지구를 위해 제시된 획기적인 전환책은 바로 에코페미니즘이다. 이 책은 한국의 전환 담론장에 아직 낯선 에코페미니즘을 소개하는 입문서이자, 기후우울증에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독자들에게 희망적인 미래상을 제공한다.

 

 

 ▲인더스트리 5.0 

 ‘인더스트리 5.0(인문공간·3만원)’은 인간 중심, 자연 중심에 목표를 둔 미래산업의 10대 기술의 대중적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된 공학개론서이다. 유럽연합은 인더스트리 4.0이 유럽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부족이라는 결론에 도달, 그의 연장선상에서 한계를 보완하고 새 방향의 매력적인 경제 패러다임인 인더스트리 5.0을 발표했다. 책의 1부에서 유럽연합의‘인더스트리 5.0의 개념, 구현기술’ 등 보고서 2편은 원문을 번역해 소개했다. 2부는 5.0의 구현기술로 HMI-메타버스-코봇-BMI-AI-생물영감-스마트물질-디지털트윈-사이버 보안-에너지 등을 소개한다.

 

 

 ▲나비가 된 불꽃 

 전태일의 죽음 이후 5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전태일을 기억하고 기리다 못해, 전태일의 마음과 영혼을 공수 받은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실적인 제약 상 더 많은 시인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전태일의 친구들’이 기획하고 29인의 시인들이 참여한 전태일 기림 시집이 나온 것이다. ‘나비가 된 불꽃(삶창·1만5,000원)’에는 시인 29명의 시 58편과 에세이 2편, 그리고 14점으로 이루어진 연작 판화가 실려 있다. 시인들은 자신의 노동자적 삶을 반추하고, 이 땅의 노동 현실이 전태일이 겪은 고통스러운 삶을 재생산하고 있음도 여실히 밝혀준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