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풍영 개인전, 명쾌하고 선명한 돈놀이 ‘돈의 얼굴’
곽풍영 개인전, 명쾌하고 선명한 돈놀이 ‘돈의 얼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1.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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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까지 연석산우송미술관

 종이와 금속으로 만들어진 화폐가 우리 주변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곽풍영 사진가가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는 돈의 모습을 유쾌한 사진으로 담았다.

 28일 오픈해 12월 24일까지 연석산우송미술관에서 이어지는 전시 ‘돈의 얼굴’이다.

 화폐는 목적과 가치를 위해 구상되고 복제를 막기 위한 정교한 도안과 인쇄, 그리고 위폐를 막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방법이 들어있다. 그 자체로서 아름다운 문명의 탄생품이자 수많은 대중에게 보급된 손바닥만한 종이 예술품인 것이다.

 이에 곽풍영 사진가는 “종이 화폐와 동전의 디자인과 색상 그리고 도안된 다양한 사물과 인물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사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이용되어지고 있지만, 종이화폐는 돋보기로 들여다 봐야만 보일 정도로 작은 글씨와 색으로 점묘된 다양한 모양들은 세세히 살펴보기란 쉽지 않다. 곽 작가는 수년간 전 세계 화폐와 오래된 동전들을 수집했고 수집된 화폐들을 벨로즈와 마이크로렌즈로 촬영했다. 위폐식별을 위한 다양한 종이 화폐 속 그림들을 촬영하기 위해 UV조명을 설치했으며, 종이 화폐의 앞면과 뒷면이 모두 빛에 투영되어 보여지도록 촬영하면서 명쾌하고 선명한돈놀이를 펼쳐보인다.

 문리 미술평론가는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게 돈이다. 악마 같은 돈,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는 ‘은행가들이 만나면 예술을 말하고, 예술가들이 만나면 돈을 얘기한다’라고 했다. 인생에서 각자가 부족한 부분에 눈길이 간다는 얘기일 거다. 사람의 95%는 돈이 부족하다. 그래서 그의 돈놀이는 분명 눈길을 끌 거다. 잠시라도 돈 무게를 내려놓고 곽풍영 사진가의 돈에 대한 단상과 유희, 사진 자체의 매력을 즐겨보자”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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