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물 환경 조성을 위한 비점오염 관리
건강한 물 환경 조성을 위한 비점오염 관리
  • 김창준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 승인 2023.11.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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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K-water 금강유역본부장<br>
김창준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인류의 역사에서 물은 문명의 발전을 결정지어온 절대적인 자원이다. 씻고 마시는 데 사용될 뿐 아니라 농업과 공업, 관광과 레저 산업에 이르기까지 물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이다. 하지만,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위기로 인해 장마철에는 집중 호우가, 이듬해 봄까지는 극한 가뭄이 반복되면서 물관리 여건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올해 금강에도 장마 기간 상류로부터 부유물이 대량 유입되었고,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대청댐과 용담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되었다. 특히, 용담댐은 담수 이후 처음으로 경계단계가 발령되었으며, 이에 따라 도민들의 수돗물 수질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도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상수원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오염물질의 유입방지와 저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질을 오염시키는 원인은 점오염원과 비점오염원으로 구분된다. 점오염원은 가정이나 빌딩 등 배출 지점이 명확한 오염원을 말하며, 오염물질의 관리가 가능하다. 이에 반해 비점오염원은 도로, 농지, 산지 등 평상시 지표면에 축적되어 있던 오염물질이 빗물 등으로 인해 함께 쓸려 내려와 하천 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배출 지점이 불명확하고 광범위하여 관리가 어렵다. 따라서 오염원 배출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비점오염원의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상수원 수질 관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2004년 ‘4대강 비점오염원관리 종합대책’을 시작으로 현재 ‘제3차 강우유출 비점오염원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물순환 개선 및 하천 상류의 오염원 유입방지 등 사전예방적인 관리이며, K-water도 댐 상류를 중심으로 오염원 저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K-water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녹조발생에 대응하고, 근본적인 수질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담댐 상류 물환경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였다. 이에 따라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오염원이 특히 많이 발생하여 수질개선이 선제적으로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K-water는 환경부와 함께 댐 상류에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논의 배수 물꼬를 개량하여 수위를 조절하고, 1회 살포로도 1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완효성비료를 사용하는 등 농업 최적관리기법(BMPs)을 보급하여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평상시 사용되지 않는 댐 홍수터를 활용한 수변생태벨트 사업을 통해 정화림, 습지,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하여, 훼손되고 단절된 수변공간의 생태 연결성을 강화하고, 댐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정화할 계획이다.

 비점오염저감 사업은 지자체에서도 진행중이며 새만금 수질관리대책의 일환으로 김제시와 정읍시가 추진중인 인공습지 조성사업도 K-water가 수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이 인공습지는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하천의 영양물질, 부유물 등을 저감하여 수질을 개선하는 기능과 함께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 쉼터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처럼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정부, 지자체, 민간 등 다방면으로 비점오염 관리체계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내며,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효과적인 오염원 관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도록 적극 홍보할 것이며,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점오염원 관리체계를 구축해나가는 데에 더욱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 정부, 지자체와 더불어 국민이 다함께 힘을 모은다면, 언제 어디서나 깨끗한 물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건강한 물 환경이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김창준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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