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 안무자들 춤판의 리더로 성장 발판 기대
‘2023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 안무자들 춤판의 리더로 성장 발판 기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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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대한무용협회 전북지회(회장 노현택)이 한국의 무용예술을 이끌어갈 차세대 작가발굴을 위해 ‘제21회 전국신인 안무가대전 - 2023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을 개최한다.

 25일 오후 5시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춤판에는 양고은, 김나의, 김지원, 이향, 정승준, 문대하 안무자들이 출전해 총 6작품을 선보인다.

Going dance project의 ‘Fried brain'
Going dance project의 ‘Fried brain'

 Going dance project의 ‘Fried brain(안무 양고은)’은 실험용 쥐가 쾌락을 느끼려 전기자극이 가해지는 레버를 누르듯, 버튼을 계속 누르며 쾌락 행위 자체가 습관이 된 현대인들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김나의, 고다영 무용수가 표현하는 ‘아기 거미 집짓기’
김나의, 고다영 무용수가 표현하는 ‘아기 거미 집짓기’

 김나의, 고다영 무용수가 표현하는 ‘아기 거미 집짓기’는 자신이 지은 집을 다시 먹어 새로운 집을 형성하는 거미의 행태에서 영감을 얻어 표현한 작품이다. ‘집 짓는 것이 서툰 아기 거미’라는 동화적인 캐릭터를 모티브로 이를 이미지화해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담는다.

OneMove Dance Project의 ‘테-삶의 흔'
OneMove Dance Project의 ‘테-삶의 흔'

 OneMove Dance Project의 ‘테-삶의 흔(안무 김지원)’은 우리 생애 마지막 순간엔 어떤 모양의 흔적이 남아있을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나무가 자라는 동안 자신의 몸에 나이테를 그리며 지난날을 고스란히 새긴 채 죽을 때까지 푸르게 살아가듯, 사람 역시 살면서 몸으로 겪어 낸 모든 경험이 자국이 되어 나타난다.

UND무용단의 ‘Bounce Life'
UND무용단의 ‘Bounce Life'

 UND무용단의 ‘Bounce Life(안무 이향)’은 진자운동 모빌의 운동 현상을 바라보며 이것이 현대인들의 일상생활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져본 작품이다. 두 무용수의 반복된 움직임을 통해 생기는 패턴, 패턴에서 벗어나 변형된 움직임이 질문의 답을 찾아간다.

Project trampoline의 ‘Broken megaphone'
Project trampoline의 ‘Broken megaphone'

 Project trampoline의 ‘Broken megaphone(안무 정승준)’은 이번 무대에서 초연으로 공개하는 작품이다. 남자 무용수 7명이 무대 위에서 한마디의 말도 없이 침묵 상태로 놀이를 진행하는데, 상황이 해결되거나 또는 더 복잡해지는 모양새로 계급, 역할, 소유 등 가식투성이의 사람들의 모습이 표현된다.

Moon Ballet Company의 ‘이중적 감각'
Moon Ballet Company의 ‘이중적 감각'

 Moon Ballet Company의 ‘이중적 감각(안무 문대하)’는 사람과 사람, 즉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는 다른 것의 사이에서의 공간과 간격에 대해 이야기 한다. 무용수들은 전체적인 점, 선, 면을 시각적으로 단순하고 직접적으로 그린다.

 노현택 회장은 “춤은 춤 자체 의미도 소중하지만 다른 장르와 결합해 완성도 깊은 고결한 예술의 장르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러한 예술 장르는 사실상 전문적인 춤꾼의 양상과 그 춤꾼을 배출하기 위한 안무자들의 공이 매우 컸고, 이제 우리도 안무자들을 춤판의 리더자들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각계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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