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남 수필집 ‘아직도 젊은데요’… 단단하게 익어가는 수필가의 모습
김덕남 수필집 ‘아직도 젊은데요’… 단단하게 익어가는 수필가의 모습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1.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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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남 수필가가 두 번째 수필집 ‘아직도 젊은데요(아트매니저·1만5,000원)’을 펴냈다.

 6년 전 칠순 기념으로 낸 첫 수필집의 제목이 ‘아직은 참 좋을 때’이니 그 연장선 상에서 나온 느낌이다. 푸름의 세월을 다하고도 절대 추하지 않은 모습으로 단단하게 익어가는 수필가와 주변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늦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수필집이다.

 이번 문집에서 저자는 그동안 동인지나 일간지에 한편씩 올린 것들을 꼼꼼하게 모았다. 당신과 나, 우리가 부대끼며 사는 생활 속 이야기들이 주된 글감이다. 아들과 딸, 손주들과 함께한 각양각색의 사연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도 경험했을 법한 일이라는 점에서 공감을 산다. 소박하지만 안락한 분위기에 정신적 여유로움을 주는 전주를 사랑하는 마음, 평안할 때는 주님을 잊고 살다가 힘든 일이 생기면 그때야 십자가에 매달려 애원하는 모습도 솔직하게 담았다.

 김 수필가는 “그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곧 그의 글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보면 거짓 없는 행동이 따르는 진솔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면서 “아마도 글쓰기는 여생의 한 작업으로 따라다닐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옥 시인은 “김덕남의 수필은 슬슬 익힌다. 희수를 당한 여성 작가가 물을 타서 그리는 수채화 같은 글을 쓴다면, 참 유치할 것이다”며 “그냥 자분자분 자기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그의 글이 진솔하고 편안하다. 버릴 것을 버릴 줄 아는 것이다”고 평했다.

 김 수필가는 전주 출생으로 초등학교장으로 정년퇴임 했다. 2014년 대한문학과 2016년 에세이스트로 문단에 나와 수필집 ‘아직은 참 좋을 때’, ‘여섯 교우의 문향(공저)’을 냈다. 제24회 전주 풍남제 주부백일장 시 부문 수상, 향촌문학 수필부문 대상, 행촌수필문학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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