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 운영으로 최악의 재정난이 예상됨에도 올해와 비교하면 80억원을 늘린 5천114억원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세수 감소로 내년에 정부가 지원하는 지방교부세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세출 구조조정과 긴급 재정 상황을 대비해 지난해부터 준비한 재정안정화 기금 사용 등 사전에 철저한 준비 끝에 내년도 예산안을 80억원이나 늘릴 수 있었다. 더욱이 군에서는 유례없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방채(대출)를 발행하지 않고 민생사업에 과감히 투자한다는 예산 방침 기조 속에 지난해보다 예산을 증액해 편성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아울러 적극적인 국가예산 확보로 국·도비 재원이 올해와 비교하면 133억원이 증가해 군비 자체사업 비중을 크게 줄이는 괄목할 만한 성과도 보여다. 여기에 예산편성 과정에서 전체 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면서 단순 반복사업은 과감하게 삭감했다.
또 사업별 시행시기를 고려해 편성시기 조정은 물론 지출실적도 자세히 분석해 집행 가능한 금액만 편성하는 등 재원 마련에 힘썼다는 게 군 측의 설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재정악화란 상황 속에 편성된 내년도 예산안은 ▲함께하는 따뜻한 복지실현▲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회복 정책 구현▲소득이 보장되는 농림·축산업 실현▲정주인구 3만 회복▲자녀 교육 걱정없는 순창교육 백년대계에 집중 편성해 체감형 정책을 펼치려는 민선 8기 순창군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경기침체로 세입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한 재원을 확보해 군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예산안을 편성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재정과 촘촘한 운영을 통해 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번에 편성한 내년 예산안은 순창군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20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순창=우기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