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진실을 담는 ‘대나무 숲’처럼, 독자의 벗이 될 지역언론
[창간] 진실을 담는 ‘대나무 숲’처럼, 독자의 벗이 될 지역언론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1.21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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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대나무를 이용한 역사는 오래되었다. 고대사회를 형성하는데 주요한 전쟁 무기였던 활이나 화살, 창은 대나무로 만들어졌다. 선비에게 주요한 무기인 붓의 붓대는 대나무로 이뤄져 있다. 단옷날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했다는 전주의 합죽선, 대금과 피리 등 전통 악기, 의자와 바구니, 어구 등 일상용품의 주재료도 대나무다. 죽순은 향기가 좋아 밥이나 죽으로 이용되고, 댓잎으로는 술을 빚기도 하니 인류와 이만큼 밀접한 벗이 또 있을까? 친숙한 대나무는 옛 이야기에도 많은 배경으로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삼국유사에 등장하는‘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설화는 매우 유명하다. 답답한 누군가의 마음을 말끔히 해소시켜 주었던 숲, 머리끝까지 화가 난 임금이 다 베어냈어도 진실을 말하기를 굽히지 않았던 그 숲 말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때론‘대나무 숲’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창간 35주년을 맞은 전북도민일보가 독자 여러분의 ‘대나무 숲’ 같은 벗임을 다짐한다. 눈과 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글 = 김미진 기자, 사진=임용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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