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전북도민 벗이자 감시자로…35년 언론 문화 창달 ‘꿋꿋이’
[창간] 전북도민 벗이자 감시자로…35년 언론 문화 창달 ‘꿋꿋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1.21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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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신문 창간 자축연. 전북도민일보 DB.
전북도민신문 창간 자축연. 전북도민일보 DB.

1988년 11월 22일, 역사가 시작됐다. 전북도민일보는 도민의 따뜻한 벗이자 준엄한 감시자로 성장하며, 참 언론의 표상을 실현하고자 안팎으로 움직였다. 35년 동안 한결같은 모습일 수 있었던 것은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기 위해 도민주를 공모해 창간한 창간정신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전북 대표 언론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2023년 11월 22일 창간 35주년의 세월을 차곡차곡 쌓아 ‘지령 9754호’를 발행한다. <편집자주>

▲지역의 현안에 대한 청취와 발굴 능동적 역할…역사의 분기점마다 바른 소리

전북도민일보는 1988년 11월 22일 지령 1호를 발행한 후, 지역의 현안에 대한 청취와 발굴에 능동적으로 움직였다.

창간 1주년에는 ‘용담댐 건설’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용담댐 건설이 확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거친 경위와 2만 5,000여 세대에 이르는 현지 수몰민들의 실향과 그 아픔까지 보듬었다. 또한 휴전선에 특별취재팀을 보내 지방신문 최초로 분단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한 르포 기사도 독자의 기억에 남아 있다.

창간 2주년에는 1960년대 이후 산업화를 향한 국가 개발이 점차적으로 본격화되면서, 인재에 목말라 하던 전북지역의 현실에 통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인재 찾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창간 7주년과 8주년에는 사상 최대인 40면으로 특집을 꾸밈으로써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창간 10주년에서는 자연 사랑과 생명존중, 생활문화 창달을 위해 조건 없이 달려가겠다는 뜻을 확고히 드러냈다.

본보는 창간 11주년에 김대중 대통령과 특별회견을 갖기도 했다. 창간 15주년에는 ‘중국 푸동, 새만금, 부산항은’이란 주제로 기획 특집을 다뤄 다양한 시각과 분석으로 특집호를 완성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었던 창간 17주년 기념특집에서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분석하고 보도했다. 각계 각층에서 왕성한 활동력과 지도력을 펼치고 있는 여성들을 밀착 인터뷰한 ‘여성파워’, 시민단체의 급성장을 분석한 ‘NGO 시대’ 등도 반향을 일으켰다.

창간 20주년에는 스무살 청년의 힘찬 열정으로 지역 최고의 정론지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했고, 창간 21주년에는 명품 전북 만들기에 여론의 중지를 모으기도 했다. 창간 22주년 기념특집은 전북 발전의 첫 번째 키워드로 사람을 제시했으며, 창간 24주년에는 전북의 미래사회 개척을 위해 앞장서 걸었던 길을 따라 오롯이 걸어가는 언론의 사명을 되새겼다. 창간 27주년에는 전북 도민의 정치 의식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총선을 앞둔 시점에 일찌감치 정치적 격변기의 민심을 재확인했다.

창간 30주년 특집으로는 ‘전북 미래 30년, 성공 6대 조건’을 통해 전북이 나아갈 큰길을 제시했다. 창간 31주년에는 다시 뛰는 전북을 위해 미래 이끌 인재 키우기에 집중할 것을 주장했고, 창간 32주년에는 미지의 땅 새만금에 담길 다양한 사업들을 조명하면서 전북도의 100년의 먹거리를 찾아야 함을 주문했다. 창간 33주년에는 코로나19와 대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사회 전반에 몰고있는 변화의 바람에 주목하며 ‘대전환의 시대, 전북 힘차게 뻗어가라’고 목소리를 냈다. 창간 34주년에는 ‘특별자치도+새만금 성공’에 대한 도민의 염원을 차곡차곡 담아냈다.

그리고 창간 35주년 특집호를 발행했다.

 

30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린 2022 전북교육대상 증정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2022 전북교육대상 증정식.   전북도민일보 DB.

▲도민을 위한 공익활동과 연중사업 통해 행복 전달

전북도민일보는 지역민의 쾌적한 삶과 더욱 나은 미래를 위해 다양한 공익활동과 연중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와 가천문화재단, 전주대학교가 공동주최하는 ‘전북교육대상’은 27회를 맞았다. 지난 1997년에 제정된 이 상은 교육 일선에서 묵묵히 사명을 다해오고 있는 참 스승을 발굴해 격려하는 취지로 마련돼 교육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주죄로 제25회 친절봉사대상 시상식이 지난 23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2층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이번 수상자들과 임규래 친봉회장 등 친봉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br>
제25회 친절봉사대상 시상식.   전북도민일보 DB.

25회를 맞은 친절봉사대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전북 도민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인물들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는 상이다. 상부상조 정신이 희박해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일신시키기 위해 1999년 제정한 상으로 연중 캠페인으로 전개하며 낮은 곳에서 애쓰는 기관과 단체를 발굴, 기획 보도 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친절봉사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모임인 친철봉사회(친봉회)는 해마다 여름철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초청해 보양식을 베풀고, 겨울철에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총선과 지방선거 후에 개최하는 ‘전북발전을 위한 도민화합 교례회’는 당선자와 낙선자는 물론 단체장·사회지도층을 한 자리에 초청해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로 지난 1995년 15대 총선부터 시행하고 있다. 교례회는 단순한 친목의 장이라는 차원을 넘어 전북이 해결해 나가야 할 여러 현안 문제점들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해결점을 모색하는 첫 단추를 꿰는 대화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지역의 핵심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고자 다양한 시각에서 여론을 수렴하며 지역 언론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첫 행사를 가진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는 전북혁신도시 활성화 대토론회는 전북의 핵심 전략 사업에 대한 점검과 혁신도시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주목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수소경제 심포지엄과 새만금의 비전을 제시하는 토론회를 주도적으로 개최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로 뻗어갈 전북의 미래를 조망했다.

탁월한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전북 도민에게 기쁨을 선사한 체육인에게 주는 ‘전북체육특별대상’, 천혜의 아름다운 부안을 알리는 여름축제인 ‘미스변산선발대회’, 전북경찰청과 함께한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전북의 상징인 모악산을 위한 ‘모악산 살리기 운동’, 가천의과대학 길병원과 함께한 ‘새 생명 찾아주기 운동’등의 사업이 도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문단의 새 얼굴을 발굴해온 ‘신춘문예’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2024년부터 지역 문단 활성화를 위해 도내 거주 및 출신자를 대상으로 응모자격을 두는 등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끝없이 변신하는 전북도민일보

전북도민일보는 지역 언론계의 발전을 위한 노력도 다방면에 걸쳐 진행했다. 한국신문협회 정회원(1989년), 한국기자협회 정회원(1991년), 전국지방신문협의회(2005년) 가입 등을 포함해, 16년 연속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 신문사 선정 등의 금자탑을 세웠다.

중국의 신화일보와 자매결연을 체결(1995년)하고 국제화에 전력했으며, 2006년부터 매달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중국 장쑤성 특집을 게재하며 한국과 중국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정보 전달의 체계를 넓히기 위해 경제 전문 월간지 ‘이코노 전북’(1998년) 발간, ‘위대한 어머니의 산 모악산’ 1·2권(1998년·2002년) 발간, 청와대 출입기자 파견(1999년), 전북도민일보 편집스타일북(2007년) 발간 등을 진행했다. 또 조사연구 기능 강화를 취지로 환황해경제문화연구소(1994년)와 전북사회조사연구원(2002년)을 설립했다.

전북도민일보 독자위원회와 신문활용학습(NIE)를 2005년부터 구성해 운영 중이고, 도민기자 위촉 등으로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현장의 최전방에서 기록한 보도사진을 한데 모아 전북도민일보 30주년 사진집 ‘그때애(愛)’를 출간했다.

창간 35주년을 맞은 오늘, 전북도민일보는 멈추지 않고, 살아 숨쉬며, 역사의 당당한 증언자가 될 것임을 다짐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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