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형 전시로 자연에 동화되는 시간, 정읍시립미술관 ‘명화, 미디어아트로 피어나다’ 전
몰입형 전시로 자연에 동화되는 시간, 정읍시립미술관 ‘명화, 미디어아트로 피어나다’ 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1.19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읍시립미술관 ‘명화, 미디어아트로 피어나다’ 전

 정읍시립미술관이 미술사에 기록된 거장들의 명화를 실감미디어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기획전시 ‘명화, 미디어아트로 피어나다’展을 내년 3월 3일까지 선보인다.

 지난 17일 오전 겨울비가 내리는 짖궂은 날씨에도 특별기획전시 소식을 접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개막과 동시에 일찌감치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읍시립미술관 3곳의 전시실에 화려하게 담긴 이번 전시는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의 주로 인상파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실감미디어 기법으로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 미디어아트 전시다.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에곤 쉴레, 구스타프 클림트, 귀스타브 카유보트, 에드바르트 뭉크 등의 대표작들을 오브제로 재구성하고 배치해 다채로운 감각들을 통해 명화의 감동을 다시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봄·여름·가을·겨울 등의 사계절로 구분해 화려한 모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정읍시립미술관 ‘명화, 미디어아트로 피어나다’ 전<br>
정읍시립미술관 ‘명화, 미디어아트로 피어나다’ 전

 1전시실은 봄과 여름을 주제로 각각 10분 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흰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꽃 피는 아몬드 나무’가 그 출발이다. 그리고 클로드 모네의 작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여름은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못 시리즈로 시작되어 다시 빈센트 반 고흐의 ‘삼나무가 있는 밀밭’으로 이어지며 밝은 색조를 통해 청량한 여름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2전시실은 가을과 겨울이다. 에곤 쉴레, 빈센트 반 고흐 등 가을 낙엽과 까마귀 등이 늦가을의 황량함을 나타낸다. 겨울 풍경은 클로드 모네의 ‘센 강 위의 얼음’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귀스타브 카유보트 등의 작품으로 마무리 된다. 역시 각각 10분 씩이다.

 3전시실은 인터렉티브 존으로 관람객이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가을과 겨울을 보여주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을 바탕에 두고 유리에 서린 김을 지워보는 감성과 낙엽이 떨어지는 이미지를 생성해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읍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명화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조성된 이번 전시는 각 전시공간을 거닐면서 무빙 이미지와 음악이 주는 다채로운 감각들을 통해 명화의 감동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람객이 공간을 경험하는 몰입형 전시와 자연의 풍경이 만나 자연에 동화되는 완벽한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개했다.

정읍시립미술관 ‘명화, 미디어아트로 피어나다’전

 전시 공간에 머물면서 찍은 미술관 인증샷을 SNS에 홍보하거나 3곳 이상의 인증샷이 확인되면 전시연계 체험인 ‘나만의 그림톡’ 키트를 받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유료(정읍시민 2,000원(신분증 제시)/관외 5,000원)이며 카드결제만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