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값 오르고 후원은 줄고 나눔 온기 아쉽다
연탄값 오르고 후원은 줄고 나눔 온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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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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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을 사용하는 취약계층들의 올 겨울나기는 예년보다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연탄값 인상은 물론 후원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후원받은 연탄을 취약계층에 배달해 주는 전주연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8만여 장이 후원됐으나 같은 기간인 이달에는 3만여 장이 감소한 5만여 장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취약가구 마다 한달에 550여 장의 연탄이 필요하나 부족하기 때문에 후원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현재 연탄값은 한장 당 850원으로 지난해 보다 100여 원이 올랐다. 인건비를 비롯해 재료비 상승에 영향을 받은데다 최근 유류비까지 급상승 하면서다. 정부가 연탄값 안정을 위해 연탄 한 장당 630여 원대로 동결하고 있지만 취약계층 가구에 배달하는 과정에서 운임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다.

연탄을 난방으로 사용하는 취약계층 상당수가 고지대나 골목길에 거주하고 있어 배달 비용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매년 연탄공장도 여러 사정에 의해 문을 닫는 수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연탄 배달지역이 넓어지는 것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한다. 연탄 한 장값에는 배달비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고지대나 연탄 배달이 쉽지 않은 곳은 최소 연탄 한 장당 50원에서 최대 100원까지 추가요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탄사용 가구들의 부담이 늘어 날 수밖에 없다. 알부 연탄사용 취약계층에서 기름보일러로 개조하고 있지만 등유 등 유류가격 인상으로 다시 연탄보일러로 바꾸는 경우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에서 저소득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들에 대해 난방비 완화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부족한 게 현실이다. 따뜻한 후원의 손길이 아니면 추운겨울을 보낼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들이다. 연탄값이 오른만큼 연탄 사용량을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탄 기부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코로나19 때 보다 기부가 더 위축돼 있다고 한다. 도내에서는 친절봉사회 등 다양한 봉사단체들이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나눔 온기를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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