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미래다] 전주시 노후산단 디지털 변화…지역경제 선순환 이끈다
[지역이 미래다] 전주시 노후산단 디지털 변화…지역경제 선순환 이끈다
  • 김상기 기자
  • 승인 2023.11.21 2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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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할 정도로 수도권 집중화가 심각하다. 각종 인프라가 밀집돼있어 청년층은 계속 수도권으로 모이고,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까지 겹쳐 지방은 말 그대로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전주시 민선8기 ‘우범기 호(號)’는 위기를 벗어나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전주 경제의 판을 새롭게 짜고 있다. 시는 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을 고도화하며, 소상공인을 맞춤형 지원하는 등 내부에서 선순환이 일어나는 지역 중심의 경제구조를 구축해 세계적인 경제도시를 향한 길을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 편집자 주
 

산업경제육성자문위원회 발대식 사진
산업경제육성자문위원회 발대식 사진

 ▲ 유휴산단, 활력 넘치는 ‘기회의 땅’으로

 지난해 7월 출범한 민선8기 전주시는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역의 힘을 길러 스스로 강해져야만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의 힘은 경제력에서 나온다. 그리고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선 내부에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산단을 조성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면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일자리가 생기면 사람이 모이고 돈이 모여 도시가 활성화되고 다시 기업들이 모여든다. 이렇게 소득-소비-투자-일자리가 이어지면서 수요와 공급이 서로를 끌어주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다. 전주시는 지역산업 전반에 손을 대 강한 경제구조를 구축하고 전주만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전주시는 먼저 침체했던 전주 내 산단에 활력을 불어넣어 기회의 땅으로 되살릴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전주 제1·2일반산업단지 내 방치된 산업용지와 노후건물 등 유휴산업부지에 민간투자를 연계해 기업이 새로운 힘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등 정부공모사업과 연계하고, 민간주도형 또는 민관합동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을 위한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노후화된 전주 제1·2산업단지에 체육·문화·도서관 등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하고, 주차장과 아름다운 거리, 공원을 확충해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전주시 산업단지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 전주시 산업단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는 노후된 산단의 입주여건과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도심 속 방치된 산단 공간이 기업이 모여들고 생동하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디지털 산단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강하고 젊은 기업이 모이는 새로운 산업단지도 조성된다. 시는 올해 9월 문화재 발굴이 완료돼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해진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해 오는 2026년 11월까지 빠르게 완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우량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2030년을 목표로 이차전지와 바이오헬스, 우주항공·방산 등 첨단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최대 110만㎡(약33만평) 규모의 미래형 하이테크 신산단도 조성할 방침으로, ‘전주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 및 신규산단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팔복동과 여의동 등 북부권을 첨단산업 중심으로 특화하고, 전북대학교와 전주한옥마을에 걸친 동남권에 바이오헬스와 디지털문화콘텐츠 등 청년친화사업 중심의 청년특화지구를 키울 계획이다. 또 전주혁신도시를 포함하는 서남권에 지식산업 중심의 혁신특화지구를 만들어 전주 전체에 권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할 구상이다.

2023 전주드론산업국제박람회
2023 전주드론산업국제박람회

 ▲ 산업 혁신해 미래먹거리 ‘든든히’

 시는 전주의 미래를 견인할 새로운 먹거리가 될 신산업 발굴과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지역 ICT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전주 디지털혁신(DV) 클러스터 조성에 이어 ▲디지털 미디어 융합밸리 ▲데이터 사이언스 거점 구축 ▲디지털 혁신거점 구축 ▲디지털 전환 협업지원센터 ▲반도체 소부장 산업 생태계 구축 등에 투자해 디지털 혁신 인프라 및 R&BD 협력체계 구축에 힘쓸 방침이다.

 아울러 신산업 발굴과 더불어 청년들이 꿈을 꾸고, 키우고, 실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상업생태계를 조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업도시로 거듭날 구상이다. 이를 위해 J-VALLEY(전주첨단벤처단지)를 활성화하고, 오는 2025년까지 총 276억원을 투입해 전북대 산학융합 플라자를 조성한다. 또한 2030년까지 총 1천110억원을 투입해 전북대 일원에 바이오헬스와 디지털문화 콘텐츠 특화 창업을 위한 캠퍼스 혁신파크를 구축한다. 한옥마을 인근엔 2026년까지 인문·기술융합형 특화 창업 공간인 그린스타트업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전주의 3대 주력산업인 탄소·수소·드론 산업도 고도화·첨단화를 통해 선순환 경제 구조 구축을 위한 강한 동력으로 다시 태어난다. 구체적으로, 4대 탄소소재 융복합산업 테스트베드와 수소저장용기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해 탄소소재를 활용한 미래 핵심 수요산업과의 융복합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또 슈퍼커패시터 융합 특수목적 모빌리티산업 고도화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전지 육성기반을 마련함과 함께, 다공성 탄소소재 기반 환경소재 및 부품개발 기반을 구축해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대비하고 지역 탄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수소저장용기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시험인프라를 구축해 실증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연료전지 인력양성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아 수소저장용기 특화도시로 거듭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을 진행하면서 드론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또 드론·UAM 산업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분야별 핵심전략과 실행과제 발굴 및 전문인력 양성과 기업유치 방안 등 중장기 발전방향을 정립하고 전주 경제를 견인할드론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아울러 내년 1월 ‘CES 2024’에 드론축구를 출품하고 2025 드론축구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드론축구 종주도시로서 드론 축구의 저변을 확대해 갈 전망이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소상공인 특례보증

 ▲ 소상공인과 함께 ‘잘 사는 전주’ 만들기

 전주시는 지역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소상공인 및 소기업과 함께 번영하는 상생발전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경기침체에 신음하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시는 ‘전주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지원을 결정했다. 지난 7월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은행과 협약을 맺고 480억원의 경영자금 대출을 실행한 결과, 1주일 만에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에 지원 규모를 총 1천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이어 지난 8월 폭발적인 관심 속에 개시된 추가 상담 및 신청은 접수 첫날 하루 만에 마감됐고, 1~2차를 통틀어 총 2천498명(소기업 29명, 소상공인 2천469명)이 총 1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받게 됐다.

 동시에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카드수수료와 노란우산 공제 가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시는 라이브커머스 제작지원, 디지털전환 교육, 지역 특화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판로확대 및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한편 전주시는 배달플랫폼과 달리 중개수수료와 가입비, 광고료가 없는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을 운영해 전주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주맛배달’의 꾸준한 성장세 속에, 시는 앱 내에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결제해 주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전주맛배달을 고도화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경제 전반에 혁신 일으켜 새로운 천년 미래 만들 것”

 “전주엔 강한 경제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강해져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사람이 모이게 해 지방소멸의 위기를 이겨내겠습니다. 우리 지역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전주 경제 전반에 혁신을 일으켜 새로운 천년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방치된 노후 산단을 기회의 땅으로 바꾸고 탄소산업 국가산업단지 등 새로운 산단 조성에 힘쓸 것”이라며 “주력산업인 탄소·수소·드론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면서 신산업을 육성하고 창의적인 창업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과의 상생발전에 대해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을 통해 극심한 경제불황에 목마른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면서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전주맛배달을 도입하고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등 전주 경제의 든든한 축인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 시장은 “전주가 가진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수요과 공급이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구축하고 전주만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면서 “전주의 기적을 일으켜 사람이 모이고 활기찬 전주, 잘 사는 전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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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ㄹㅇㄹ 2023-11-22 13:23:54
잘하고 있습니다. 금융중심지까지 추진해 주세여
경호 2023-11-21 23:10:34
대기업하나없는 전주.고령인구의 소멸지역이다. 전주인구 한달평균400명이상. 먹고살기힘들어 젊은층위주로 경상도.수도권으로다떠나버린다. 64만도무너진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