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미래다] 고창군 7가지 세계유산 자랑, 글로벌관광도시 힘찬 도약
[지역이 미래다] 고창군 7가지 세계유산 자랑, 글로벌관광도시 힘찬 도약
  • 고창=임용묵 기자
  • 승인 2023.11.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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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명 관광객 유치 탄력

 민선 8기 고창군이 무섭게 닥쳐오는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관광산업’과 ‘민자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이 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이른바 ‘내발적 발전전략’을 내세워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혁신에 중점을 뒀다. /편집자주 

 #방문객 1천만명 유치로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고창군은 올해를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해’로 선포했다. 이전 광역단위(전라북도 방문의해)나 주변 시단위 에서는 4~5년 시차를 두고 진행됐지만 고창군에서는 첫 시도였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세계유산 7가지를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도시지만 ‘이게 아직도 세상에 드러나 있지 않더라’는 고민 속에서 ‘이제 우리 고창의 모든 것을 자신있게! 온 세계에 널리 자랑하자!’는 차원에서 방문의해가 시작됐다.

 새해 첫날 군민들과 함께 방문의해 선포식을 가졌고, 1월16일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 곳(롯데시그니엘 서울)에서 정·재계 인사들과 오피니언리더 등을 초청해 2차 선포식을 열었다.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심덕섭 군수는 3년 여간의 코로나19로 억눌린 여행수요가 폭발할 바로 지금이 관광객을 맞을 최고의 기회라고 확신하며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3월부터 벚꽃축제, 4월 청보리밭축제, 5월 바지락페스티벌,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6월 복분자·수박축제, 갯벌축제, 7월 한여름밤의 페스타, 8월 해풍고추축제 등이 성황리에 열렸다.

 10월에는 제50회 고창모양성제를 역대 최고의 축제로 만들었다. 깊어가는 가을 밤, 모양성에서 경험하는 환상적인 쇼는 단연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역사가 미디어파사드로 성벽에 연출되면서 아름다운 모양성의 특성과 축성과정을 보여줬다. 모양성 맹종죽림 안에서 펼쳐지는 제너레이티브아트는 읍성의 계절 변화에 따른 음악연출을 통해 대나무 숲에서의 황홀한 야경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인돌유적지와 선운사, 고창읍성 등의 입장료를 무료로 하였고, 주요관광지를 연결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말에 버스 한번만 타면 고창의 관광지를 모두 둘러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가 아주 좋다.

 국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팔레스타인, 인도네시아 등 우리나라에서 연수를 받는 각국의 공무원들도 고창을 찾아 관광프로그램과 문화유산 활용사업들을 배워가고 있다.

 고창방문의해를 통해 주요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업소, 거리 곳곳에 사람들이 몰리며 지역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휴대전화와 신용카드사용 분석)에 따른 관광객이 6월말 기준, 지난해 대비 관광객수의 33%정도가 증가했다. 통상 1년 중 고창에 가장 방문객이 몰릴 때가 가을(선운산 꽃무릇·단풍, 핑크뮬리)임을 감안할 때 방문객 1천만명 유치의 꿈이 현실화 되고 있다.

고창군-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투자협약(왼쪽부터 김관영 전북지사, 김동욱 삼성전자 부사장, 심덕섭 고창군수)
고창군-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투자협약(왼쪽부터 김관영 전북지사, 김동욱 삼성전자 부사장, 심덕섭 고창군수)

 #초일류 기업 삼성전자 물류의 심장이 고창에

 인구 5만2천명. 주민 대부분이 농·어업에 종사하는 전라북도 고창군이 최근 큰 일을 냈다. 전국 228개 지자체 모두가 탐내는 삼성전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 삼성전자는 고창신활력산업단지 18만㎡(축구장 25개 규모)에 3000억원을 들여 스마트허브단지(가칭)를 구축한다. 민선 출범 이후 고창군의 기업유치 사례(관광사업 부문 제외) 중 투자규모가 가장 크다. 삼성전자 측이 밝힌 시설운영 중 직·간접적 고용창출 인원만 500여명 정도다. 특히 전문 엔지니어와 시설관리 인력의 직접적 고용이 기대되고 있고, 시설보안관리와 급식, 청소, 운수 등에서 지역 일자리에 활력이 기대된다.

 물류센터는 연내 건축설계 및 인?허가 승인을 위한 사전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고창신활력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이 이뤄지면 부지 분양계약 및 건축허가 등을 거쳐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인 (주)지텍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텍은 고창신활력산업단지에 1만평 규모로 내년부터 생산설비 15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3년간 총 3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100여명의 고용인원 창출이 기대된다.

고창군-용평리조트<br>
고창군-용평리조트<br>

 #용평리조트, 고창에 서해안 최고의 명품리조트 만든다

 국내 최대규모 스키장을 운영중인 ㈜HJ매그놀리아 용평호텔앤리조트와 고창군, 전라북도가 3자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고창군과 업체간의 양자협약에 이어 전라북도가 포함된 협약으로, 투자가 한층 현실화 됐다. 고창갯벌과 맞닿은 심원면 만돌바람공원 인근에 273실 규모의 리조트와 200실을 갖춘 럭셔리 호텔, 컨벤션 시설 등이 들어선다.

 고창군과 업체는 종합테마파크건설을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교통영향·경관심의,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콘도사업계획 건축심의, 건축허가, 구조심의, 지하안전영향평가)와 시공사 선정을 2025년까지 완료하고 같은해 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2024년 연말까지 용평리조트 내에 홍보관을 오픈하여 2025년부터 리조트 사전청약을 추진하고 이듬해 계약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고창군 버스터미널, 청년이 모이는 혁신공간으로

 고창군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이 탄탄한 국비지원을 받아 순항하고 있다. 사업은 국비 250억원과 민간의 자본 144억원 등 총 1707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추진한다. 고창군이 추진하는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급이다.

 9월 현재 터미널 부지매입이 완료됐고, 사업구역을 확장하기 위해 주변 상가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터미널 승차권 매매 등 운영은 임시로 고창군에서 직영하고 있다. 청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사업계획 변경 협의,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민간사업자와의 협약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

 ▲심덕섭 고창군수 “외부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자립기반 만들 것”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낸 심덕섭 고창군수. 심 군수는 “민선 8기 고창군수로 취임해 어떻게 하면 지역을 조금 더 행복하고, 활력 넘치게 바꿔낼 수 있을까 매일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문화, 사람을 결합해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자립기반을 만드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 수많은 지자체의 견제 속에서 이끌어 낸 삼성전자의 투자유치와 관련 “삼성 유치 성공을 계기로 기업투자 시장에서 고창군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고창에서 성공할 기업을 모시는 일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투자유치는 고창군, 나아가 전라북도 전체 산업구조의 판을 바꿀 일대 사건이다”며 “투자협약을 신호탄으로 고창신활력산업단지에 첨단ESG기업 유치와 완판분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고창=임용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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