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미래다] 장수군 임대형 스마트팜에 청년농군 몰려 ‘미래농업’ 선도
[지역이 미래다] 장수군 임대형 스마트팜에 청년농군 몰려 ‘미래농업’ 선도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23.11.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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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화 신성장산업 견인

 우리나라 인구감소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지자체가 인구절벽을 넘어 지역소멸의 위기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각 지자체에서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대안을 내놓고 있으며, 이에 장수군도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 장수’라는 비전으로 장수군 발전을 위해 든든한 밑거름을 다지고 역점시책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해 7월 민선8기 출범 이후 1년 6개월 여 동안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온 결과 관광, 농업, 정책 등 곳곳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장수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대내외적 변화에 장수 100년 미래를 위한 마중물을 계속해 준비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스마트팜
스마트팜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으로 미래 농업 준비

 지난해 인구소멸 위기 고위험지역에 포함된 장수군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미래 농업 준비를 위해 임대 스마트팜 조성, 농군사관학교 운영 등 청년 창업농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 하고 있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내용의 일부로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이다. 정부는 농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전환하고 청년층을 이끄는 스마트농업을 활성화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발맞춰 군은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청년농업인을 정착·유입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은 스마트팜에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저렴한 임대로 창농하여 농업경영의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에 정주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장수군 단일 공모사업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금액에 선정된 사업으로, 총사업비 200억 원 중 140억 원을 지원받아 현재 장수읍 두산리 일원에 축구장 8배 크기의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있다.

스마트팜 부지
스마트팜 부지

 장수농공단지 인근 장수읍 두산리 46번지 일원(약 11ha 규모)에 조성되는 임대형 스마트팜에는 5.5ha 규모의 경량철골비닐온실(4개동)과 ICT시설 장비 및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토마토, 쌈 채소, 오이, 파프리카 등 장수 지역특화 품목을 대상으로 30명의 청년농에게 3년간 임대해 청년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힉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스마트팜에 도전하고 싶지만 온실 조성 등 막대한 예산으로 농업을 포기했던 청년 창업농들에게 스마트팜을 적정 임대료로 임대해 농업경영의 안정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재배역량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0월에 ‘저탄소에너지 공동이용시설 사업’에도 선정돼 28억원을 확보한 장수군은 사업비를 현재 추진 중인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에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지열냉난방 시설 설치비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농군사관학교 입교식
농군사관학교 입교식

 #청년 농업인과 함께하는 미래… 청년 농업인 육성

 지난 11월 3일 장수군에서는 제1기 농군사관학교 입교식이 진행됐다. 군은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과 더불어 농군사관학교 운영을 통해 본격적인 농업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월 선발된 1기 교육생들은 앞으로 9개월 동안 ICT 및 복합환경관리 등 스마트팜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온실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실습 과정 등을 통해 스마트팜 창업을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교육과정을 수료한 청년 농업인에게는 △수료생 대상 장수 임대형 스마트팜 입주 우선권 부여 △스마트팜 창업을 위한 농어촌공사 농지은행 연계 관련 정보 제공 △스마트팜 창업을 위한 창업자금 지원 시 가점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청년 유입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 활기 넘치는 장수로 변신

 장수군은 미래 농업 준비와 함께 청년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장수군은 행안부가 주관하는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은 지역의 고유자원과 특색을 활용해 생활권의 경쟁력을 높여 주민들은 살고 싶고, 관광객은 찾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사업으로 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장안산, 팔공산 등이 위치한 장수읍 주변을 생활권으로 한 ‘트레일 빌리지’ 사업계획을 제시,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등을 거쳐 전국 10개 지자체를 뽑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장수군은 장안산, 팔공산 등에서 산악 달리기를 하는 ‘장수 트레일 레이스 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명실상부 국제 트레일레이스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트레일레이스란 흙길, 숲길, 산길 등 자연을 달리는 산악달리기 종목의 하나이다.

 장수군은 전체면적의 75%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어 산악 스포츠에 적합하며, 특히 장수군 트레일레이스 코스는 비포장 구간이 80% 이상으로 자연경관과 스포츠의 조화를 추구하는 트레일레이스 선수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군은 이러한 지역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장수군에서 청년단체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트레일레이스’를 확장, 주기적인 대회개최와 함께 청년 트레일 빌리지 테마거리와 트레일빌리지 광장, 등이 갖춰진 ‘트레일 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군은 지난 6일에는 2023년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아 내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144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역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한 재원으로, 인구감소 지역에서 수립한 투자계획을 행정안전부 및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평가해 매년 1조원 규모의 기금을 지역별로 차등 지원한다.

 장수군은 청년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점이 가장 지역소멸 위기를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워라벨 활력충전소 장수군’을 목표로 청년인구 유입-정착-유출감소의 3단계 실천 전략을 수립했다.

 세부사업으로는 청년 워라벨 농군사관학교, 청년활력센터, 장수 트레일빌리지 조성사업 등 6개 사업을 선정해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최훈식 장수군수 “군민 모두가 행복한 장수군 만들 터”

 “현재 저출산·고령화로 많은 군 단위 지역이 지역소멸 위기에 놓여있고, 장수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 우리 군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저는 미래 농업을 중심으로 한 장수군의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농업인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어려운 현실이 계속 되고 있지만 미래 농업정책과 청년 유입 정책 등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간다면 장수를 보다 활기찬 지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민선8기 출범 이후 1년 6개월 여의 시간 동안 우리 군은 크고 작은 성과를 많이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군수는 “행안부 주관 로컬브랜딩사업에 최종 선정됐으며,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에서는 최고등급을 받아 144억 원이라는 지역소멸위기 극복 사업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며 “또한 지난 7월에는 LPG 배관망 구축사업에 선정돼 120억 원의 예산을 따내며 에너지 복지 불균형 해소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성과들을 마중물로 해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력을 더욱 강화시켜 청년들이 활력이 넘치는 장수군, 군민 모두가 행복한 장수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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