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의 "전북지역 대학과 지자체의 상생 전략"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의 "전북지역 대학과 지자체의 상생 전략"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3.11.12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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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CVO) 제8기 22강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22주차 강의가 열린 지난 9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 2층 데이지스홀에서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글로컬 시대 지역대학의 역할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수훈 수습기자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22주차 강의가 열린 지난 9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 2층 데이지스홀에서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글로컬 시대 지역대학의 역할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수훈 수습기자

“전북대학교는 지역·산학 협력 혁신, 교육 혁신, 글로벌 혁신을 도출해 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세계로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22주차 특강이 지난 9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을 강사로 초청해 ‘전북지역 대학과 지자체의 상생 전략’을 주제로 열려 인구소멸 위기 시대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국내 많은 지역이 인구소멸 위기에 처했으며 전라북도 역시 많은 지역이 소멸의 길로 가고 있다. 대학 역시 학령인구 감소로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에 지역과 지역대학의 상생전략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운을 띄웠다.

전북지역 거점국립대인 전북대학교는 도내 산업에 우수인력을 공급하고, 전국 각지의 학생과 전세계 학생을 유치하는 등 전북지역으로의 인구를 유입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큰 전북대학교, 요즘 대학이 위기라 하는데 올해 충원률 99.8%를 기록하는 등 자칫 아무런 걱정이 없어 보이는 상황. 그러나 10여 년 후에도 괜찮을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 총장은 “많은 분이 전북대는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이 없어 걱정할 염려가 없다고 말씀한다”라면서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 추이를 보더라도 전북대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대학에 진학하는 18세 인구는 2040년 26만명으로 2022년 기준 대학입학 정원보다 20만 명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한다고 하더라도 2천 명 규모의 대학 100개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얘기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대학 진학률 또한 지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으로, 80%를 넘나들던 진학률은 지난해 73.3%에 그쳤을뿐더러 전문가들은 지금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대학 충원률이 하락하는 반면, 신입생·재학생의 중도 탈락률은 급증해 문제를 가중하고 있다. 신입생 정원 10% 내외가 대학에 들어온 지 1년도 안 돼 학교를 그만두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서울지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재학생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43.4%가 다른 대학으로의 편입을 고려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들은 편입 고려 이유로 대학평판도, 진로, 적성, 취업 등을 꼽았다.

이에 향후 10년을 대학혁신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지방대학 스스로 뼈를 깎는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대학의 전면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대학 경쟁력을 높일 수 잇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대표적인 정책이 ‘글로컬대학 30’ 사업으로, 2028년까지 지방대 3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학교당 5년간 국고 1000억 원을 지원함과 동시에 파격적인 규제혁신 혜택을 우선 적용하고, 다른 중앙부처와 광역시도의 추가 투자를 지원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북대는 올해 10개 대학을 선정하는 계획에 1차 관문을 통과, 이르면 내주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22주차 강의가 열린 지난 9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 2층 데이지스홀에서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글로컬 시대 지역대학의 역할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수훈 수습기자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학생이 없으면 전북대학교가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전북대가 없으면 전라북도도 있을 수 없다”면서 “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으로 도약해 세계인이 선망하는 글로컬대학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저는 물론 전북대는 전북지역 대학, 전북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전주고를 졸업해 고려대 석사, 카이스트 석·박사를 수료했다. 양 총장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대통령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전북대 총장, 전북특별자치도 국민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국무총리 산하 새만금위원회 토지개발분과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아카데미 제8기 23주차 특강은 오는 16일 이호 전북대학교 벅의학 교수의 ‘부검을 통해 진실을 찾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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