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층 지방이탈 심각하다
20대 청년층 지방이탈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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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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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고 있다. 청년층의 전북 이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나 지역사회의 붕괴를 우려할 정도로 청년층 이탈이 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은 발표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20대 청년들의 자치단체 간 이동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10년간 전북을 떠난 20대 청년들의 수가 총 7만 6,150명에 이른다. 2013년 6,400명을 시작으로 2019년엔 9,600명이 이탈하는 등 매년 7,000명 이상의 20대 청년이 전북을 떠나고 있다.

전북 청년층의 순유출 규모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경남(10만 5,000명)과 경북(9만명), 전남(7만 6,480명)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의 인구규모가 협소한 점을 감안하면 전북의 청년 이탈 비중은 더 높다. 반면 10년간 비수도권에서 서울(34만 1,000명)과 경기(23만 5,000명), 인천(1만 5,000명) 등 수도권으로 유입된 20대 청년들의 순이동은 60여만명에 달한다.

20대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는 이유는 대부분 대학 진학 등 학업과 취업 등의 요인이다. 여기에 문화 및 의료서비스 등 지역 인프라 부족과 임금과 고용률, 성장률 격차 등도 한몫하고 있다.

청년층의 수도권 대학 집중과 함께 임금과 고용 여건 등 좋은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으로 청년층이 몰리고 있다. 지역에서 대학을 나와 취업하고 살기 좋은 지역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는 한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청년층 이탈로 지방대학이 무너지고 있고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으나, 정치권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 수도권 인구집중 심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메가시티 서울 구상은 서울 및 수도권에 모든 정책이 집중되는 과거로의 회귀라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역시 살기 좋은 지방시대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방시대위원회가 뒤늦게 출범하는 등 지역발전 정책 또한 더디기만 하다. 정부와 여당은 수도권 집중화 정책을 철회하고 지역발전 정책을 강화해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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