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빈대 확산우려 선제적 방역을
전북 빈대 확산우려 선제적 방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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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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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흡혈 해충인 빈대가 인천지역의 찜질방, 대구지역 한 기숙사 등에 출몰하고 서울 가정집 등에서 발견되면서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지역의 고시원·찜질방·숙박시설 등 다중인 이용시설업 등에서 빈대 신고가 잇달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지역도 아직까지는 발견·신고가 없으나 선제적 방역조치가 요구된다.

1960년대 국내에서는 살충제 살포로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빈대가 40여년만에 나타나고 있다. 인체흡혈 해충인 빈대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관련된 주요 관리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혐오감을 주는 비위생환경의 후진국형 오염원으로 물리면 가려움증, 피부 발진을 유발하고 불안감을 준다. 게다가 최근 빈대는 생명력이 끈질기고 살충제 내성까지 강해져 박멸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액수준의 농도가 강한 살충제에도 저항성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질병관리청에 보고되고 있다. 그만큼 빈대 박멸을 위해서는 방역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전북지역에서는 빈대 출몰이나 발견이 신고된 바 없어 다행이다. 그러나 빈대 확산속도는 어느 해충보다 빠르고 광범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당국의 보다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수준의 방역이 이뤄져야 한다. 숙박시설이나 목욕탕 등 다중인 이용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위생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빈대 출몰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전북도가 시·군에 전달한 질병청의 빈대 대응요령을 보면 빈대에 물렸을 경우 비누로 씻고,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반대가 가장 선호하는 침대·침구류·소파·책장 등 틈새를 살피고 빈대의 부산물이나 노린내·곰팡이 냄새가 나는 곳을 꼼꼼히 살피라는 등이다.

침구류나 집 안팎에 틈새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개인방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전북도는 빈대 발견신고가 없어 특별한 방역은 하지 않고 개인별 예방수칙 준수와 신고에만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누를 범하지 말고 미리 준비하는 자세로 민관이 함께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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