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분양시장 전망 3개월 연속 ‘흐림’
전북 분양시장 전망 3개월 연속 ‘흐림’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3.1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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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자 신규 사업 포기 위기

전국적인 건설경기 하락과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전북지역 주택사업자들의 체감경기가 급락하고 있다. 특히 금리 급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택 매수 심리 위축과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아파트 분양에 대한 전망은 더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조사 결과, 이달 전북의 아파트분양지수는 60.0으로 전월(64.3)보다 4.3p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 9월 85.7를 기록한 이후, 10월에 64.3으로 급락했다가 이달에 60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전국 평균(70.4)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분양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실제 전북은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매가격도 하락해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상태다.

올해 신규 분양은 전주 2곳에서만 성공했을 뿐, 타시군에서는 신규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도내 주택사업자들은 분양일정을 내년으로 미루거나, 사업규모를 축소 또는 포기하는 등 경기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익산 A사 관계자는 “주택사업의 특성상 착공, 준공, 입주 때까지 계속해서 비용이 들어가는 데 분양실적이 저조하면 자재비, 인건비 등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커진다. 지역 건설사들은 올해 신규 사업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면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전국적으로 마찬가지다. 11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3.4p 하락한 70.4로 전망되며 세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수도권이 전월 대비 10.2p 떨어졌고, 지방광역시도 전월 대비 18.8p 급락했다. 그외 지역도 충남(56.3→64.3, 8.0p )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주산연 관계자는 “금리 인상, 자재값 급등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택사업자들의 부담도 커지면서 당분간 분양사업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들어 인허가 착공 분양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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