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공감
일상의 공감
  • 박종완 계성 이지움 대표
  • 승인 2023.11.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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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완 계성 이지움 대표
박종완 계성 이지움 대표

엽록의 푸르름이 다하는 모습으로 울긋불긋 단풍잎이 하나 둘 보이는가 싶더니 높은 산과 계곡이 만추의 홍엽으로 가득 찬 풍경들을 보니 겨울이 머지않았다는 느낌이 드는 계절이다.

늘 풍성하고 가득 찬 계절인데도 각자의 일상에서 느끼는 공감은 제각각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공감들이 쌓여서 늦가을 그리움과 외로움을 달래는데 한몫했으면 좋겠다. 공감의 척도는 보이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고 느끼고 실천하는 데에서 종지부를 찍는데, 보여지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작심삼일이 왜 나왔겠는가? 보이지 않으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처음의 다짐을 까맣게 잊은 다른 모습의 나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일상의 공감 속에서 보태고 채워서 내 것으로 만들어, 더 나은 쪽으로 이어지고픈 것들이 많으나 그 중 몇 가지를 들어보겠다.

종합병원, 외국여행, 시장 등에서 느끼는 것이 그것인데, 상황에 따라 자신이 자각하고 실현하려고 하다가 그 상황을 넘어서면 용두사미가 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다.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다양한 환자들이 사투하는 것을 보면 ‘건강이 제일이지’라고 자각을 하며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지 하는데, 그 상황을 벗어나면 망각의 늪으로 풍덩 빠지는 게 현실인 것이다. 담배도 끊고 음주량도 줄이고자 다짐을 해보지만 작심삼일일 것이다.

말하면 무엇하겠는가! 해외여행을 가보면 다들 영어의 중요성을 느껴 귀국하면 영어회화 공부를 해야지 다짐해 보지만 귀국 후 3시간만 지나도 그 마음이 눈 녹 듯 사라지는 것은 고국을 사랑한 나머지 한글마저도 사랑하게 된 것이라고 이해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일상의 삶 속에서 나약하고 나태해진 모습을 볼 때면 시장을 구경하라는 말들이 있다. 궂은일이지만 각자의 위치를 지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열정으로 가득 찬 행동들이 미래 방향성을 여는데 충분할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일상의 공감에 대한 사례들을 몇 가지 들었는데 각자의 공감지수는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부대끼며 오늘보다 내일은 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스스로를 응원하며 용기를 낼 것이다. 후회하고 자책하며 다시 일어서려는 모습들이 먼 훗날에는 가슴속에 연민으로 남아 추억이 되고, 그런 추억들이 모여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가 되며, 그런 굴곡진 이야기들을 글로 옮긴 것이 자서전이 아닐까 싶다.

공감의 척도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 마음속에 가늠하기에 무리가 모여 사는 도시는 돌아갈 수 있고 팽창 속도와 규모에 따라 소도시 대도시로 구분될 수 있으나 도시마다 특색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일상의 공감은 개인의 특성과 그 공감의 대상이 갖고 있는 사회성과의 연민에서 출발을 하지만, 대개는 자의적인 판단으로 공감지수를 높일 것이다. 개인의 공감지수를 평가하는 자료들과 결과를 참고해 보면 개인의 입장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공감능력을 상실하게 될 것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힘들다는 사람이 얼마나 힘들던 짚어 볼 줄 모르고 아프다는 사람이 얼마나 아픈 줄 짐작조차 못한다면 무슨 공감을 하고 더불어 함께 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함께하는 동네에 무슨 일이 있는지, 그 무엇의 방향성과 나와의 연관성을 먼저 공감하는 것이 미래의 자기를 발전시킬 수 있는 참된 공감일 것이다.

함께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함께 해서 행복한 것이다. ‘행복이 우리를 감사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라는 말처럼 무엇이 중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공감할 줄 모르는 사람은 공감 받기도 힘들 것이다.

결국 공감한다는 것은 공감의 대상과 대상의 감정이 무조건 옳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함으로써 서로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움직이는 마음에 자신의 가치를 찾는 것이 제일임을 마음속에 새기며 오늘도 파이팅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박종완<계성 이지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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