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불알풀꽃’
들녘 고랑길가에
납작 밟히며
별처럼 돋았구나
엄동한 세상에
옆디어 가며
봄까치 소리처럼 피었구나
모두 안위를 가늠할 때
혼자서 피었구나
새봄을 부르는구나
바람은 얼굴을 할퀴는데
흔들리며 흔들리며
너의 이름을 불러본자
문두근 <시인>
*문두근 시인의 시집 ‘꽃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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