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문두근 시인의 ‘개불알풀꽃’
[초대시] 문두근 시인의 ‘개불알풀꽃’
  • 문두근 시인
  • 승인 2023.11.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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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불알풀꽃’
 

 들녘 고랑길가에
 납작 밟히며
 별처럼 돋았구나
 

 엄동한 세상에
 옆디어 가며
 봄까치 소리처럼 피었구나
 

 모두 안위를 가늠할 때
 혼자서 피었구나
 새봄을 부르는구나
 

 바람은 얼굴을 할퀴는데
 흔들리며 흔들리며
 너의 이름을 불러본자
 

문두근 시인

 문두근 <시인>  

*문두근 시인의 시집 ‘꽃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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