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며
제28회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며
  • 장경민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장
  • 승인 2023.11.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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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민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장
장경민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장

올해 11월 11일은 제28회 농업인의 날이다. 전국 각지에서는 국민경제의 근간인 농업의 가치와 의미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농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노고를 위로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11월 11일 하면 초콜릿과 과자 등을 선물하는 빼빼로데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빼빼로데이 이전에 농업인의 날임을 기억하고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이 주인공이 되는 가래떡데이로 농민의 수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농민의 땀으로 수확한 쌀로 떡을 만들어 정겨운 이웃들과 나누는 의미 있는 날로 농업인의 날을 기념한다면 농업인의 날이 제정된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인의 날은 1964년, 농촌계몽운동가인 원홍기 선생께서 농업과 생명의 근간인 흙(土)이 십(十)과 일(一)이라는 글자가 합쳐져 있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제안한 기념일로, 1996년에 이르러 정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수확기에 국민을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힘쓴 농업인들의 노고를 생각하고, 농업이 가진 공익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의미 있는 날이다. 하지만 이렇게 뜻깊고 소중한 의미를 지니는 28회 농업인의 날을 맞이하는 오늘날 농촌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도시화, 산업화의 시대를 거치면서 농업이 점점 쇠퇴하고, 현재 전국 상당수의 농촌은 심각한 인구감소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정부뿐 아니라 여러 기관들이 힘을 모아 왔다. 그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20년도에 농가소득이 처음으로 4천만원을 돌파하였고, 농업을 새로운 직업으로 인식하는 청년층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청년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은퇴한 중장년층도 마음의 고향인 농촌으로 귀농, 귀촌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점차 늘어나는 귀촌, 귀농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여전히 농업, 농촌이 우리 민족의 뿌리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농업은 우리 삶의 근간이자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중요한 산업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농업 선진국으로 발전하고, 농촌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농촌과 농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농업, 농촌, 농산물에 대한 현명하고 건강한 의식이 갖춰진다면, 농촌과 농업에 조금씩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농촌을 찾아 삶의 여유를 느끼며 휴식을 취하는 실천 역시 농업 발전을 위한 소중한 발걸음이 되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농업인의 날을 맞아 행해지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하루에 그치는 단기적인 행사가 아니라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무엇보다 우리의 식탁 위에 올라오는 먹거리인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 보전,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지, 쾌적한 휴식 공간의 제공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농촌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마련되길 기원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농협에서도 농업인의 날을 맞아 쌀 소비 촉진 확산을 위한 가래떡데이 행사와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홍보와 함께 농업과 농촌의 가치와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데 동참하고 있다. 농업인의 날을 맞아 앞으로도 농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농협, 농민과 농촌의 발전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농협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장경민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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