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경기 반등 어렵다...주택·부동산시장도 침체
내년 건설경기 반등 어렵다...주택·부동산시장도 침체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3.1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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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내 건설경기는 건설수주 및 투자 감소로 침체기를 이어가고, 정책강화 및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주택·부동산 매매가격은 하락, 전세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87.3조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0.3% 줄어 260.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수주의 감소는, 2024년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로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가 반등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건설투자의 경우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으로 2024년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의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반기를 전후해서 감소세로 돌아선다는 것으로, 거시경제적 및 정책적 요인 검토 결과 국내 건설경기 반등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건설 경기 전망을 발표한 박철한 연구위원은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 및 건설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며 건설기업은 현금 유동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 및 맞춤형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동산시장 전망도 부정적이다.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023년 4분기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2024년에는 2.0%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주택 전세가격은 2023년 4.8% 하락하는 반면 2024년에는 2.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부동산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2023년 3분기까지의 매매시장에 대해 “연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의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정책 금융과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3분기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2024년에는 정책 대출을 포함한 전반적 대출 태도의 경직성이 강화됐고, 고금리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주택시장이 다시금 하락 반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김 부연구위원은 “최근의 집값 상승세에 집중하기보다는 2022년 이후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줬던 거시경제 환경이나 금융 규제 환경이 2023년과 2024년에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기 어려워 시장을 둘러싼 제반 여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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