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기획단 구성…22대 총선 호남정치권 교체 등 논란 예상
민주당 총선기획단 구성…22대 총선 호남정치권 교체 등 논란 예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3.11.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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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일 22대 총선 밑그림을 그릴 총선기획단을 구성했다.

총선기획단은 모두 13명으로 단장은 조정식 사무총장이 임명됐고, 정태호(민주연구원장)·김성주(정책위 수석부의장)·한병도(전략기획위원장)·김병기(수석사무부총장)·한준호(홍보위원장)·이재정(전국여성위원장)·전용기(전국청년위원장) 의원 등 8명이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또 비례대표인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과 최택용 부산 기장 지역위원장, 박영훈 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장윤미 변호사등 5명이 총선기획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을 텃밭으로 한 민주당이 총선기획단 인선을 완료함에 따라 전북 총선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총선기획단은 22대 총선 후보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비롯 경선일정, 선출직 평가위원회 현역 평가에 따른 하위 20% 해당자 공천 여부 등을 결정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총선기획단 인선과 관련, “22대 공선을 앞두고 공관위 역할이 각 후보 개개인의 운명을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면 총선기획단은 공천의 흐름을 결정하는 1차 예비시험의 성격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이 공관위 구성 방향과 전북·전남·광주 등 호남지역 현역 교체, 수도권 중진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후보 공천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정국상황을 살펴 가며 공천의 큰 틀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남지역 현역교체와 수도권의 세대교체 여부는 경쟁 정당인 국민의힘 상황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권은 국민의힘이 영남권 의원의 수도권 차출론, 험지 출마론이 끊이지 않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현역의원 교체는 피할 수 없는 대세로 보고 있다.

선출직 평가위원회의 현역 평가에서 하위 20% 해당자의 처리에 대한 총선기획단의 입장은 전북 총선 구도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헌·당규는 하위 20% 해당자에 대해 컷오프 없이 20% 감점을 받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을 포함해 다수는 그러나 “하위 20% 해당자의 경우 공관위의 후보 심사에 앞서 최고위원회 등 당 지도부로부터 총선 불출마 선언 등 정치적 결단을 요구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 지도부 입장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현역 물갈이 등 당 혁신이 필요하지만 인위적 컷오프가 시스템공천 제도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결국 당 지도부가 하위 20% 해당자에 대해서 총선 불출마를 요구, 현역교체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총선기획단 위원으로 임명된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민생 회복을 위한 내년 총선 민주당 공약과 정책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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