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구를 지킬래요!(10) - 지구를 위해 용기내!
우리가 지구를 지킬래요!(10) - 지구를 위해 용기내!
  • 진영란 진안초 교사
  • 승인 2023.11.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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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브카 ‘숲의 노래’

 우크라이나의 아름다운 숲을 배경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마브카, 숲의 노래’가 마을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나들이를 갔다. 지구별반의 영화관 나들이는 탄소중립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챌린지로 채워져서 더욱 특별했다. 

 2. 지구별반이 영화를 즐기는 특별한 방법 ‘용기내 챌린지’ 

 “영화관에 가면 무엇을 먹고 싶어요?”

 “팝콘이요!”

 영화관에서 팝콘은 거부할 수 없는 공식이다. 아이들도 일제히 정답을 외친다.

 “지구별반은 팝콘도 특별하게 먹을 거예요. 어떻게 먹을까요?” “팝콘을 담아 먹을 그릇을 가지고 와요!”

 요리 체험을 할 때마다 개인 ‘용기’를 챙긴 것이 기억났는지, 아이들이 ‘용기내 챌린지’를 말해 준다.

 “그럼 음료수는 사 먹어도 돼요?” “각자 먹을 물이나 따뜻한 차는 개인 물병에 담아오면 좋겠어요. 탄산음료를 먹고 싶겠지만, 숲을 보호하는 영화를 보러 가면서 환경을 해치는 일을 하면 안 되겠지요?”

 탄산음료를 먹을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탄소중립실천학교 담당교사인 담임교사의 비장한 선언에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우리들은 ‘용기내 챌린지’가 시작되었다. 

 3. 그릇과 따뜻한 차가 담긴 물병을 챙겨보내 주세요! 

 영화 한 편 보러가면서 준비물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담임이 유별나게 느껴질법도 한데 우리 지구별반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이 환경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키는 일에 앞장설 수 있도록 지원을 마다하지 않으신다. 

 4. 우리 아이들의 삶 속에 어떤 장면으로 남을까? 

 영화는 온통 아름다운 숲의 모습으로 화면을 꽉 채웠다. 정말 환상적이고 아름다웠다. 우리 아이들도 용기에 담은 팝콘을 맛나게 먹으려 영화를 즐겁게 보았다.

 그리고 영화관에 어떠한 쓰레기도 남기지 않고 학교로 다시 돌아왔다. 우리들의 챌린지를 되새기며 영화감상문을 써 보았다.

 영화 보러 가기 전, 집안의 그릇들을 뒤지고, 분주한 아침에 따뜻한 차를 물병에 담아오는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본 오늘의 영화는 아이들의 삶 속에서 어떤 장면으로 기억될까? 이 아이들이 19살이 되어서도, 29살이 되어서도, 앞으로 영화를 볼 때 가끔은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진영란 진안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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