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솔, 경성서화미술원 교수(화가)들의 작품 전시
미술관 솔, 경성서화미술원 교수(화가)들의 작품 전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10.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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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미술, 시작점에서 바라보다

 1911년 근대 최초 미술교육 기관인 경성서화미술원 교수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전시회가 펼쳐진다.

 미술관 솔과 한국근대서화연구센터는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미술관 솔에서 ‘경성서화미술원 교수(강사진) 서화전’을 열고, 한국 근대 미술사를 시작점에서 바라본다.

 1911년 3월 윤영기에 의해 설립된 경성서화미술원은 설립 6개월 후 경성서화미술원을 기반으로 조선서화미술회를 조직한다. 1913년과 1915년 서화대전람회를 개최해 근대적 미술 문화를 보급했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의의를 갖는다.

 교수진으로는 당대 유명화가이자 조선의 마지막 도화서 화원인 심전 안중식(1861~1919)과 소림 조석진(1853~1920)이 전통화법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문인화는 우향 정대유(1852~1927), 청운 강진희(1851~1919), 소호 김응원(1855~1921)이, 산수·인물은 위사 강필주(1852~1932)와 관재 이도영(1884~1933)이 교육을 맡았다.

 1914년에 제1회 졸업생을 시작으로 1918년 4회 졸업생까지 조선서화미술회 강습소를 통해 한국 근대 동양화단의 중추가 되는 유명화가들이 두루 배출됐다. 1~4회 졸업생들을 기반으로 이당 김은호, 심향 박승무, 심산 노수현,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의재 허백련 등이 근대 6대 화가로 불리며, 더 나아가 근대 10대 화가로는 정재 오일영, 묵로 이용우, 정재 최우석, 춘곡 고희동 등이 포함된다.

 서정만 미술관 솔 대표는 “이 졸업생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화맥이 형성되었고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니 국내 미술사 연구에 있어 큰 의미가 담긴 중요한 전시가 될 것이다”면서 “출품 작가는 위에서 언급한 총 7명 교수진의 산수·인물·화조·영모·서예 등 총 30여 점이 전시 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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