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과 같이 성장하며 한국의 센트럴파크를 꿈꾸는 국립세종수목원
수목과 같이 성장하며 한국의 센트럴파크를 꿈꾸는 국립세종수목원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3.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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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

지난 19일에서 20일 1박2일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협업으로 언론인 산림환경아카데미 과정을 이수했다.

 언론인 15명이 참여한 이 과정에서 첫날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정원과 공원의 개념 차이에서 부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설립, 정원과 수목원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강의를 했다.

 류이사장은 현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부터 현재 위치의 국립세종수목원까지 두 기관의 역사와 규모, 현재 국내외 직면하고 있는 환경과 관련된 이슈와 이에 대한 수목원의 역할, 그리고 환경이 악화될수록 고조되는 국민들의 정원과 수목에 대한 관심과 수목원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까지 두루 설명하였다.

 특히 지난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부터 시작된 정원산업의 성장과 올해 9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1조5천9백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유발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대성공을 예로 들며 단순한 정원가꾸기가 아닌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상기시켰다.

 ‘숲과 정원으로 세상 읽기’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이유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는 정원과 수목원의 중심인 식물에 대해 생활속에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팁을 제공했다.

 강의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산국, 쑥부쟁이와 구절초 등 국화과의 꽃, 백목련과 목련, 진달래와 철쭉 등 우리 주변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이 꽃 이름이 맞나” 싶어 고개를 갸우뚱 했던 꽃들의 구별법과 일제시대를 거쳐 빼앗긴 우리 고유의 꽃이름 ‘금강초롱’과 수국과 손을 거친후의 산수국과의 커다란 차이점 등을 재미있게 설명해줘 앞으로 우리 주변의 식물을 대할때 좀 더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세종시 한가운데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

 이후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과 이유미 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세종수목원 현장을 둘러보았다. 신원장은 이곳 정원을 한국의 전통정원을 복원하고 발전시켜 시민과 국민에게 제공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곳에 식재되는 많은 꽃나무나 꽃 들은 주변 농가에서 구입·식재해 지역사회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것은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수목원이 조성한 정원을 산책하듯 거닐며 자연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이었다. 세종시 한 가운데에 수목원과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평일아나 주말에 집 주위에 나들이 가듯이 이곳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생활속 모델정원을 꾸며 관람객들에게 집에서 소규모 정원을 가꾸는 가이드를 제공하고, 반려식물클리닉을 제공 식물에 병이 생기면 치유의 방법을 제공한다. 또 특별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이야기가 있는 정원을 선보였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피터 래빗의 비밀정원’을 테마로 한 정원을 꾸며 많은 시민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국립세종수목원 열대우림 정원

 그리고 이곳이 세종시 한가운데 조성했다는 설명을 듣고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연상됐고, 수목원 주변의 수목을 식재할때 처음부터 작은 묘목부터 시작해 나무와 함께 성장하는 수목원과 정원을 가꾸어 가겠다는 포부를 듣고 앞으로 20~30년 뒤 울창해진 수목으로 아름답게 둘러쌓인 이곳 세종수목원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김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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