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입학생 0명 학교 23개 지역소멸 가속화 우려
전북 입학생 0명 학교 23개 지역소멸 가속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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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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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내 23개 초·중·고가 올해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 인프라 악화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현실에서 전북은 젊은 층들이 생업을 위해 타지역으로 떠나는 인구유출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휴교나 폐교되는 일은 충분히 예상된 것으로 놀랄 일도 아니다. 하지만 인구감소로 인한 학교소멸이 지역소멸을 가속화 한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전국 초·중·고의 올해 입학생이 10명 미만인 학교가 300여 곳이 넘는다. 전북지역은 768개 초·중·고중 올해 10명 미만 입학생 학교는 300여 개로 거의 40%에 이른다. 이중 단 한 명의 입학생도 없는 학교가 23개교다.

또한 올해 초등학교 6학년·중·고등학교 각각 3학년 졸업 예정자가 불과 10명 미만인 학교가 270여 곳이다. 전북은 경북.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학교소멸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원인은 학령인구 부족 때문이다. 결혼 지수도 낮지만 출생율도 전국에서 최저치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2021년 기준 0.81명으로 0.75명인 홍콩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국이다. 전북은 전국 평균치보다 낮다. 게다가 인구유출 현상이 갈수록 심화해가는 지역이다.

모든 현상이 학교소멸 위기를 가속화하는 악재들이다.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은 지역공동체를 유지해 가는데 뿌리이고 구심점 역활을 함으로서 지역발전에 동력이 되고있다. 이러한 교육기관들이 학생부족으로 사라진다는 것은 지역소멸을 앞당겨 붕괴로 이어질 촉진제여서 전북도민들로서는 위기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일자리 창출 등으로 젊은이들이 정주할 수 있도록 여건 개선이 중요하다. 때문에 무엇보다 지방소멸을 막기위한 정부 지원대책이 시급하다. 그럼에도 최근 정부의 지방교육 재정지원 축소정책은 재정 자립도가 낮은 전북으로서는 학교소멸을 가중시킬 뿐이다. 교육 인프라 개선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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